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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건강식'으로 눈돌리는 빙과·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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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건강식'으로 눈돌리는 빙과·유업계

생애주기 식품으로 영유아 중심에서 고객층 확장
건기식·건강식 등 건강 제품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빙그레 '아연워터' 제품. 사진=빙그레이미지 확대보기
빙그레 '아연워터' 제품. 사진=빙그레

빙과·유업계가 저출산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대응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단백질, 케어푸드 등 건강식 사업 확대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노인 인구와 건강관리의 인기가 증가하자 고객층을 기존 영유아, 어린이에서 전 연령대로 확장하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다음달 양사 합병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유업체 파스퇴르가 만나 건강식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식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식품회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애주기형 브랜드 운영과 실버층 확대는 저출산에 따른 대안의 일환이기도 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에서 중요한 점은 양사가 생애주기 맞춤형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으로 전 연령대 전반에 걸친 식품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최근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인 건강 tft의 신제품 '아연워터'를 출시하며 건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빙그레의 경우 지난 2019년 건강 tft 론칭을 기점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들어섰다. 이후 '비바시티', '마노플랜' 등의 건강기능식품과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선보이며 건강 제품군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앞서 전창원 빙그레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헬스·영양·웰니스를 바탕으로 건강 제품군 매출을 지속 확대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우유, 아이스크림의 시장 자체가 감소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건강 제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많아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케어푸드 '프레주빈 굿케어' 제품. 사진=남양유업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유업 케어푸드 '프레주빈 굿케어' 제품. 사진=남양유업
유업계 또한 건강식품 사업 운영에 적극적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 2018년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해 국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기반을 다졌다. 단백질 보충제, 액상음료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오며 전 연령대의 생애주기에 맞춘 식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셀렉스는 지난해 매출 70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2019년 매출 250억원, 2020년 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에 영유아식 사업에 집중했으나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성인영양식까지 사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액상형 발효유 브랜드 이너케어의 신제품 '이너케어 멀티비타민'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이너케어 시리즈 3종을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올해 독일 제약회사 프레지니우스카비의 케어푸드 브랜드 프레주빈을 국내에 독점 유통하며 케어푸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단백질 영양식 테이크핏의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와 고령화 시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케어푸드 등의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