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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업계, 온·오프라인 둘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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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업계, 온·오프라인 둘다 잡는다

한샘, 디지털 전환 위한 IT전문인력 채용 공고
인테리어 스타트업들 오프라인 진출 시동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한샘의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한샘의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사진=한샘
가구·인테리어업체들의 온·오프라인 역량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바쁘다. 오프라인 기반으로 사업업을 영위해왔던 기업은 IT기술 확보를 통한 재도약을 꿈꾸고 플랫폼을 인큐베이터 삼았던 스타트업들은 오프라인 진출에 나서고 있다.

5일 한샘에 따르면 이 회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 채용 직무는 △IT서비스기획 △안드로이드·IOS 개발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 △웹·모바일 퍼블리셔 등 IT 전 분야를 아우른다.
가구·인테리어기업 한샘이 온라인·IT분야 인력 확보에 나선 데에는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포석이 깔려있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지난 4월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언한 바 있다.

한샘은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수 있는 정보탐색 영역 고도화 등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샘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전환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5월 본부급이었던 디지털·온라인 기능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부문으로 확대 신설했다. DT부문장으로 위대한상상(요기요)에서 박해웅 부사장이, IT본부장으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출신 신희송 상무가 각각 합류했다.

업무협약에도 나섰다. 온라인 가구 기업 오하임아이엔티와 브랜드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한샘은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과 유통을 전담키로 했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유는 동종의 플랫폼들이 급성장하며 경쟁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지난 5월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평가된 기업 가치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재 한샘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대, 현대리바트가 2250억원대이다. 두 기업의 시총을 합산하더라도 오늘의집의 기업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인테리어 스타트업들은 반대로 오프라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접점 확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강남 하우스텝 쇼룸에 전시된 주방 완공사례. 사진=하우스텝이미지 확대보기
강남 하우스텝 쇼룸에 전시된 주방 완공사례. 사진=하우스텝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3개월간 운영했다. 소비자 수요분석 차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 마포구에 직영 매장을 개점했다.

개별시공 서비스로 입소문을 탄 하우스텝도 올해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후 강남 뱅뱅사거리에 240평 규모의 쇼룸을 열었다.

30개 이상 브랜드와 1000개가 넘는 자재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전문가와의 무료 시공 상담도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 자재나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살펴보고자 하는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들도 오프라인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