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KT알파, 퀵커머스·라이브커머스 결합 형태 사업 추진
이랜드리테일·코스트코, 새벽배송 후발주자로 나서
펜데믹 동안 바뀐 소비 행태·밝은 시장성에 '배송'전쟁 재점화
이랜드리테일·코스트코, 새벽배송 후발주자로 나서
펜데믹 동안 바뀐 소비 행태·밝은 시장성에 '배송'전쟁 재점화
이미지 확대보기롯데, BGF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들이 '새벽배송' 중단을 선언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배송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새벽배송, 퀵커머스 등 빠른배송을 앞세워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들이 나오면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과 KT알파는 공동합작법 '오아시스알파'(가칭)를 설립하고 '온에어 딜리버리'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신선식품을 새벽배송하는 전문업체이고 KT알파는 KT그룹의 커머스전문기업이다.
이들이 선보이게 될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사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올해는 서비스 기획 및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며 앞으로 양사는 오아시스알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기반 모바일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330억원에 인수하면서 새벽배송 서비스 강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전국에서 30여 개 킴스클럽을 운영 중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부터 콜드체인 전문업체 팀프레시와 손잡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오아이스마켓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과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신선 플랫폼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승부를 띄우던 코스트코도 배송 경쟁에 참전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5월 말 '얼리 모닝 딜리버리'를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현재는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신선제품, 유제품, 가공 육류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한정 운영 중이나 향후 배송 지역과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새벽배송, 퀵커머스를 비롯한 배송전쟁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기는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일각에서는 수익성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품의 경우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대형 물류센터도 필요해 초기에 큰돈이 들어간다.
인건비도 무시 못한다. 새벽배송의 경우 배송 인건비가 주간보다 2배 높다. 게다가 최근에는 물류비 상승 여파까지 겹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면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때문에 유통 대기업들도 수익성을 챙기기 위해 새벽배송을 포기한 것이다.
그럼에도 배송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2020년 2조5000억원이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2023년 11조9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그중에서도 '온라인 장보기'에 대한 미래가 더 밝다고 판단 중이다. 식품 시장에서 온라인 장보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2%로 2025년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퀵커머스 시장 또한 지난해 7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시장 선점에 적기라는 평가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장보기 등의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팬데믹 동안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변했다"라며 "다시 팬데믹 이전의 소비습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배송 차별화와 경쟁력을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자체 배송서비스 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코스트코가 한국에서만 새벽배송 등을 한다는 건 온라인이 유통 격전지가 됐음을 방증하고 있다"라며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업계가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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