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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코오롱인더FnC, 남다른 ‘ESG 경영’으로 패션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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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코오롱인더FnC, 남다른 ‘ESG 경영’으로 패션계 선도

2012년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 전개…‘자체브랜드’ 론칭 통한 뉴 비지니스 강화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 제주 매장.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 제주 매장.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패션시장 트렌드와 문화를 이끌어가는 패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ESG(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은 이 회사의 최대 장점이다. 코오롱FnC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패션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1973년 ‘코오롱스포츠’를 시작으로 골프, 남성, 여성, 잡화는 물론 해외 프리미엄 레이블까지 약 4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대표 패션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코오롱FnC가 타 기업과 차별화된 점은 ESG 경영이 지금처럼 화두가 되기 전부터 묵묵히 지속가능성을 실천해오면서 패션계에 울림을 줬다는 점이다. 코오롱FnC는 이미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무이하게 2012년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론칭 50주년을 맞는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또 신규 ‘자체브랜드’ 론칭을 통한 뉴 비지니스를 강화하는 것도 특장점이다. 코오롱FnC가 2019년부터 사내 벤처 형태로 운영해오고 있는 ‘프로젝트 사업부’를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브랜드’를 발굴하며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코오롱FnC만의 독특한 경영 철학 ‘리버스’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 제주 매장.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 제주 매장.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FnC는 지난해 새로운 방정식의 지속가능 경영을 선언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10년 간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전개, 국내 패션업계 최초이자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DNA를 담아 솟솟리버스, 친환경 원부자재 개발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공간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실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매 시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지속가능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 사례들은 코오롱FnC만의 독특한 경영 철학인 ‘리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리버스는 재고의 재활용을 포함한 모든 자원의 순환 구조를 목적으로 한다. 이 리버스를 패션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강화, 새로운 패러다임의 ESG 경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코오롱FnC는 지난해 6월 소셜벤처 기업 KOA(케이오에이)를 인수했다. 케이오에이는 르 캐시미어로 대표되는 친환경 브랜드 전개, 자원순환 등 2014년부터 패션에서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1세대 소셜벤처기업이다. 코오롱FnC는 케이오에이의 사업 개념을 도입, 패션업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ESG 경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케이오에이의 인수로 패션 대기업과 소셜 벤쳐기업의 성공적 결합을 통한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코오롱FnC는 패션산업이 나아가야하는 ESG 경영을 재정의한다. 그 방점을 제로-웨이스트(zero-waste)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략수립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오에이가 선례로 보여준 단일 소재 상품 구성에 따른 리사이클 솔루션, 재고 혹은 폐의류 상품의 활용 방안 등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ESG 경영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FnC의 ESG 경영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지난해 자사몰인 ‘코오롱몰’과 함께 국내 패션기업 최초의 중고 거래 서비스인 ‘오엘오 릴레이 마켓(OLO Relay Market)’을 정식 론칭했다. 현재 코오롱스포츠를 시작으로 럭키슈에뜨 중고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로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첫 시도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중고마켓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와 손을 잡았으며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기술, 물류 솔루션 등을 통합 제공받는다.

이로써 코오롱FnC는 ‘오엘오 릴레이 마켓’과 함께 구매-사용-판매-보상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자사몰 순환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양질의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를 확산하는데 일조하고 나아가 패션 상품의 사용 주기를 연장하는 ESG 경영을 실현한다.

오프라인 역시 친환경 요소를 반영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도 중이다. 올해 1월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직영 할인점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이 15년 만에 리뉴얼 오픈했다.

리뉴얼 주요 포인트는 ‘상품의 가치가 돋보이는 친환경 공간’으로 코오롱FnC의 폐기물을 업사이클한 요소를 곳곳에 적용했다. 특히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은 올해 코오롱그룹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수거한 폐기 마스크로 제작한 리사이클 옷걸이로 전면 교체했다.

이외에도 1층 메인 공간에 설치된 조형물 역시 폐기 옷걸이를 재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또 폐기 집기를 재활용해 외부 벤치, 테이블 등을 제작했다. 쇼핑 봉투 하나까지 100%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인증 소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매장으로 변신하며 자원의 재쓰임을 통해 ESG 경영을 연장하고 있다.

◆볼디스트, 아카이브앱크 등 미래 성장 동력 적극 지원


2023년 볼디스트 첫 번째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2023년 볼디스트 첫 번째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코오롱FnC는 2019년부터 신규 사업의 성장 동력을 시험 중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로젝트 그룹이다. 일종의 사내 벤처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이고 성공 가능성 있는 브랜드에 강력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취지에서다. 이로써 아이디어 검증→TF로 실행→브랜드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그룹만의 프로세스가 수립됐다.

지난해까지 프로젝트 사업부 산하에는 아카이브 앱크(슈즈, 핸드백)와 24/7(팬츠), 하이드아웃(라이프스타일), 볼디스트(워크웨어), 더카트골프(온라인골프플랫폼)가 속해 있었다.

그리고 올해부터 프로젝트 사업부에서 인큐베이팅을 끝낸 3개 브랜드가 정규 사업부로 편성됐다. 아카이브 앱크→ACC 사업부로, 24/7→SE 사업부로 이관, 하이드아웃→SC사업부로 이관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실행한다. 또 프로젝트 사업부는 다시 새로운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시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사업부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볼디스트’는 ‘실제 워커와 함께 만드는 리얼 워크웨어’를 콘셉트로 2020년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볼디스트는 각 산업분야에서 실제 일하는 작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품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작업(work)이 가진 높은 가치를 상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워크웨어 전문성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론칭 3년 차인 볼디스트는 2023년 1분기 기준 전년비 250%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기존 5개에서 연내 10개 이상 매장을 추가 확대하는 등 올해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국내 프리미엄 워크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미래 지속 성장의 엔진으로 ESG 경영과 강력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확고하게 마련한 선도 기업“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력을 무기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날개를 달고 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오롱FnC의 브랜드들은 트렌드를 앞서 가는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