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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왕좌 뺏긴 교촌…1분기도 '글쎄', 하반기 '본게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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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왕좌 뺏긴 교촌…1분기도 '글쎄', 하반기 '본게임' 시작된다

1분기 추정 실적 부진 예상…고성장 중인 신사업 통해 하반기 왕좌 탈환 속도낼 듯

사진=교촌에프앤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교촌에프앤비
지난해 업계 1위 타이틀을 빼앗긴 교촌이 올 1분기에도 실적 반등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존심 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신사업을 중심으로 교촌의 왕좌 찾기 게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하반기를 갈수록 1위 탈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장밋빛 예상이 나온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연결기준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은 1344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예상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4% 감소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까닭은 비용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상승과 임차료 및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꺾인 것이다.

특히 교촌은 10년간 주요 원자재 납품가를 돌격하며 자체적으로 물가 상승분을 감수해 왔다. 이달부터는 가맹점 납품가를 올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돌입한 만큼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상 회복 본격화와 KBO 프로야구 등 연중 스포츠 행사 등에 따른 수요가 예상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원가 및 판매관리비 부담 최소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사업 고삐…수익 다각화로 왕좌 탈환 시동


자료 출처=상상인증권.
자료 출처=상상인증권.
교촌은 올해 해외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건다. 신사업 지휘봉은 권원강 회장이 잡았다. 지난해 경영일선에 복귀해 ‘제2도약’을 선포한 권 회장은 신사업 발굴과 실행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고 있다.

덕분에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올해 1분기에만 캐나다, 대만 등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 소식을 알렸다. 또 성공적으로 현지에 안착한 말레시아에도 신규 매장을 내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준영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국내 점포수 1500개로 확대(+135개), 해외 점포수 확대를 통해 해외매출비중 확대 등을 비전으로 제시한 상태”라며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공식품사업 및 수제맥주사업 등 신사업도 탄탄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전개 중이다. 교촌을 올해 핵심성장동력으로 교촌의 핵심인 K-소스와 간편식, 수제맥주 유통을 신성장동력으로 선포해 해당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군인 만큼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높은 성장세 대비 낮은 매출 비중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최근 2년간 68%, 57%의 높은 성장을 보여줬지만, 아직 비중은 3% 미만으로 낮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동남아, 중동, 중국 등으로 지속 매장을 오픈하고, 신규지역 및 국가 추가 진출이 예상된다”라며 “이외에도 HMR(가정간편식) 사업 채널 확장과 수제맥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신사업 매출 또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촌은 올해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본업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신사업에 집중,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해외사업이라던지, 수제맥주 사업에 무게를 두고 성장동력을 갖추려 한다”며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 국가 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