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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혼수철 '큰손' 온다…특수 정조준하는 유통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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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혼수철 '큰손' 온다…특수 정조준하는 유통街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고가' 품목 척척…객단가 높은 손님 모시기 '분주'
롯데백화점 본점 가전매장에서 예비 신혼부부(모델)가 가전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본점 가전매장에서 예비 신혼부부(모델)가 가전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결혼과 이사가 몰리는 10월에 들어서면서 유통업계가 ‘특수’ 잡기에 나섰다. 예비 신혼부부와 이사 준비 고객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엔데믹과 함께 급증한 결혼 수요와 하반기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 물량을 집중 공략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11월과 12월의 평균 혼인 건수는 약 1만9000건으로 월평균(약 1만7000건) 대비 약 15% 높았다. 또 직방 분석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3375가구로 전월(2만4152가구) 보다 3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이사 수요가 들썩이면서 유통업계에는 가구 등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전 준비 성격이 강한 이사 및 혼수 수요가 9월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례로, 지난달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의 리빙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홈퍼니싱 가구 라인 매출 신장률은 35%를 돌파했다. HDC아이파크몰은 “본격 결혼, 이사 시즌을 맞아 구매 및 상담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이사 및 혼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관련 상품 판매에 한창이다. 고객 확보 전략은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웨딩’을 준비하는 수요를 겨냥해 오는 6~15일까지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이달부터는 롯데웨딩멤버스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 모두 혜택을 두 배로 확대, 추가로 9개월간 신혼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젊은 예비부부들이 선호도가 큰 혜택인 더블 적립, +50% 적립 혜택도 마련했다. 이같은 혜택이 적용되는 브랜드 라인업도 화려하게 꾸렸다. 구찌, 버버리, 로저비비에, IWC, 쇼파드, 에이스, 시몬스, 프리츠한센 등 젊은 부부들이 환호할만한 브랜드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4층 입구 전경 사진. 사진=HDC아이파크몰 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4층 입구 전경 사진. 사진=HDC아이파크몰

결혼과 이사 시즌을 동시에 공략하는 곳도 있다. HDC아이파크몰은 ‘2023 더드림 리빙페어’를 오는 22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연다. 아이파크몰 단독 특가 상품부터 최대 50% 할인까지 고물가 시대에 고객이 부담없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에이스, 씰리, 썰타, 시몬스,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하이마트 등 국내외 40여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데다가 브랜드별 단독 특가 상품과 사은품 증정 혜택도 받아볼 수 있는 자리다.

부동산침체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가구업계에도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사·혼수 시즌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채로운 혜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한샘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최대 79% 혜택의 ‘리빙페어’를 이달 말까지 연다. 이 기간 ‘타임 특가’와 ‘공간별 특가’ 등을 마련해 체감 혜택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타임 특가는 매주마다 MD들이 선정한 20여개의 한샘몰 인기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며 공간별 특가는 이벤트 기간 내내 거실·침실·주방가구 등 공간별 가구를 할인한다. 리빙페어 이벤트 대상 품목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한샘몰을 통해 인테리어 공사를 예약시 최대 700만원의 가격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도 이사·혼수 시즌을 겨냥한 대대적 가전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0월 한 달간 ‘다다익선 가전페어’ 행사를 연다. 인기 브랜드 대형 가전부터 생활, 주방가전 등을 동시에 구매하면 품목에 따라 엘포인트,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등 최대 570만원의 통큰 혜택을 준다. 단품 할인 행사 상품 구매 시에도 할인, 롯데모바일상품권 등 최대 20% 할인 혜택을 증정한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전자랜드는 ‘인기가전 리퍼마켓’을 10월 한 달간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공식 온라인몰인 전자랜드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미세 스크래치, 단순 개봉 상품 등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혼수·이사 가전할인 페스타’를 마련, 할인 및 캐시백 증정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에 있다.

업계는 이번 이사·혼수 시즌을 사수, 큰손 역할을 하는 예비 신혼부부와 이사 준비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10월은 11월과 이어지는 대표적 쇼핑 비수기지만,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혼수 등을 장만하는 이 시기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 구매 주기가 길고, 최근 부동산 침체로 성장세가 꺾인 가구·가전업계에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을에는 혼수와 이사 준비 등으로 대형가전과 고가 제품을 집중 소비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이 경우 객단가가 수천만 원까지도 올라간다”라며 “객단가가 큰 품목 위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이 시기 매출 규모 등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