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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가 곧 '경쟁력'…BBQ가 자사몰과 '통합앱' 구축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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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가 곧 '경쟁력'…BBQ가 자사몰과 '통합앱' 구축한 까닭

BBQ몰과 치킨 주문앱 'BBQ'앱 하나로
고객 유입 많은 BBQ앱 통한 '데이터' 축적 노린듯
BBQ가 5일 통합앱을 출시했다. 사진=BBQ 이미지 확대보기
BBQ가 5일 통합앱을 출시했다. 사진=BBQ
BBQ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BBQ몰이 개편되면서 치킨 전용 주문앱인 BBQ앱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분리 운영하던 자사몰과 자사앱을 일원화한 것으로 고객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통한 고정고객 확보가 목적으로 풀이된다.

5일 BBQ에 따르면 치킨 주문앱 'BBQ앱'과 자사몰인 'BBQ몰'을 하나로 묶은 BBQ 통합앱을 론칭했다.

지난해 BBQ앱에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및 UI/UX(사용자 환경·경험) 개편하는 등 꾸준히 자사앱 편의성을 높여온 BBQ는 이번 통합앱을 통해 흩어진 고객 데이터까지 한 번에 모을 수 있게 됐다.

BBQ가 처음 자사앱을 론칭한 것은 지난 2019년 4월이다.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배달 플랫폼이 급격히 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개수수료 및 라이더 수수료는 가맹점주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 같은 가맹점부 부담을 덜기 위해 개발한 것이 자체 주문앱이다.
자체 주문앱을 통한 고객 유입이 크게 늘면서, 가맹점의 배달 수수료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지만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한 성과가 또렷해 이를 자사몰에도 접목하고자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5년간 쌓은 데이터의 힘으로 신메뉴 개발과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도 적지 않다.

BBQ 관계자는 "플랫폼 중개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상생 정책의 일환으로 주문앱을 도입한 이후 다양한 데이터들이 모이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건의사항들이 취합되는 효과가 커 통합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전했다.

업계도 이번 통합앱 론칭은 결국 '고객 데이터'에 방점이 찍혔을 것으로 관측했다. 고객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통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고 충성고객을 만족도를 높이려는 행보라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회원이 앱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다보면 그 정보가 쌓이고, 이는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사몰만 운영했을 때보다 더 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통합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채널 일원화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BBQ 앱에 고객 유입이 많다 보니 BBQ몰 노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통합앱 론칭으로 각각 운영되던 멤버십 서비스도 'BBM 멤버십'으로 통합된다. BBQ 자사몰은 구매 금액의 2%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고 적립된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운영해왔으나 BBM 통합되며 주문 금액의 일부가 적립되고 전월 실적에 따른 등급이 부여돼 등급에 따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등급은 ▲Welcome ▲치빡이 ▲BIP ▲BBIP 등급으로 세분화 돼 있으며 가장 높은 등급인 BBIP는 전월 구매실적이10만원 이상 초과시 적용된다. BBIP는 사이드증정쿠폰 2장, 할인쿠폰 2장이 지급되며 멤버십 회원 모두 동일하게 생일쿠폰이 나간다.

BBQ 관계자는 "BBQ몰과 BBQ앱에서 이용한 금액을 합산해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객 혜택이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BBQ몰은 마일리지 적립만 가능했지만 BBQ멤버십은 BBM은 할인쿠폰 등이 제공돼 체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자사몰과 BBQ앱의 통합으로 온라인 사이트도 개편됐다. 기존 운영하던 BBQ몰 웹 사이트는 2월 4일 오후 11시 59분에 종료돼 BBQ 공식 웹 사이트와 통합됐다. 이에 따라 BBQ몰 마일리지와 쿠폰도 자동 소멸하게 됐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