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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갑질 손본다…공정위, 샐러디·굽네치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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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갑질 손본다…공정위, 샐러디·굽네치킨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 사진=샐러디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 사진=샐러디 홈페이지 캡처
공정거래위원회가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샐러디 본사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굽네치킨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공정위는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거나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갑질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디는 2013년 브랜드 출시 후 현재까지 전국 350여개의 가맹점을 개점한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300억원 상당을 투자받기도 했다.

굽네치킨은 지앤푸드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다. 지앤푸드 지분율 1.5%를 제외하면 모든 지분이 창업자 홍경호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2019년 정태용 대표이사를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가족회사인 셈이다.

올해 들어 공정위는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직권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외식업 브랜드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내년 중 이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서도 부당수취 우려가 큰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 유형을 점검·시정하고, 거래 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 5일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MGC커피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서며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조사를 본격화했다. bhc는 MBK파트너스가, 메가커피는 우윤파트너스 및 프리미어 파트너스가 각각 투자자로 참여한 프랜차이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