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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빛나는 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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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빛나는 롯데칠성음료

올해 1분기 주류 영업익 4.7%↑
‘새로’ 이끌고 ‘크러시’ 밀었다

올해 1분기 ‘새로’ 매출은 34.2% 증가해 377억원을 기록했다. / 사진=김수식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분기 ‘새로’ 매출은 34.2% 증가해 377억원을 기록했다. / 사진=김수식 기자
롯데칠성음료 주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 ‘새로’를 중심으로 연신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그렇다. ‘새로’ 인기와 함께 맥주 신제품 ‘크러시’ 선전으로 주류 사업은 흥행했다.

‘새로’ 인기는 꾸준하다. 2022년 9월 출시,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소주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다.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 넘게 팔리더니 7개월 만에 1억병을 돌파했다. 이러한 기세로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새로’는 건강관리를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와 맞닿아 ‘이왕이면’ 소주도 건강하게 마시고자 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는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새로운 음주 문화인 ‘헬시플레저’를 반영해 과당류를 빼버린 제로 슈거 소주”라고 소개했다.

출시 당시 디자인과 마케팅도 시선을 끌었다. 병 디자인은 도자기의 곡선과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모양의 세로형 홈을 적용했다.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이고, 동시에 투명한 병을 도입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을 부각하는데 노력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 롯데칠성음료는 구미호를 브랜드 앰베서더로 앞세웠다. 이름도 지었다. 소주 이름 ‘새로’와 ‘구미호’를 합쳐 ‘새로구미’이다. ‘새로’ 소주 출시와 함께 가상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요인이 이어지면서 롯데칠성음료 올해 1분기 주류 사업은 매출(별도 기준) 2148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 4.7% 오른 수치다. 해당 기간 매출은 소주가 이끌었다. 전년 대비 6.6% 늘어난 9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새로’ 매출은 34.2% 증가해 377억원으로 성장세에 기여했다.

맥주 카테고리도 성장했다. 맥주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신제품 ‘크러시’의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이 늘었다. 덕분에 올해 1분기 맥주 매출은 238억원으로 25.7%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사업은 5월 ‘처음처럼’ 리뉴얼, 지난달 출시한 ‘새로 살구’를 통한 소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전사적 역량 집중 및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연간 매출 85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9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상승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2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음료 사업 영향이다. 매출액 4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38.6%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음료 사업은 높은 원재료 가격과 고환율로 인한 대외환경 악화와 지속되는 사업경비 상승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1분기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 전체 탄산 카테고리 내 비중 30%를 차지하며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 보충 등을 위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31.3% 상승했다. 과일 가격이 오르며 대체 수요로 주스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탄산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분기에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 ‘칠성사이다 그린플럼’,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맞춰 마케팅, 영업 활동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속되는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를 선보였고 3분기에는 귀리를 함유한 라떼 타입의 커피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현지 로컬 시장의 채널 확장 전략을 펼치며 올해 해외 연결법인 및 수출 실적을 더해 해외사업 비중을 30% 후반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