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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취향 따라…유통업계, ‘대대소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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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취향 따라…유통업계, ‘대대소소’ 전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피죤 '액츠', GS리테일, 팔도, 푸디스트 '식자재왕 온', 웰크론헬스케어 '예지미인'. /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피죤 '액츠', GS리테일, 팔도, 푸디스트 '식자재왕 온', 웰크론헬스케어 '예지미인'. / 사진=각 사
유통업계가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대소소(大大小小)’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부담을 줄이고 용량은 늘린 가성비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마다 필요와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용량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은 구매가 잦다. 가족 구성원 수가 많으면 물건을 구매하는 주기는 더욱 짧아진다. 이때는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에 피죤은 세제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액체세제 ‘액츠 파워젤 14L 말통’을 판매 중이다. 세탁이 잦은 일반 가정에서도 4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양이다. ‘액츠 파워젤’은 복합 세척 성분이 함유돼 각종 오염 물질을 빠르고 강력하게 제거하며, 100% 용해력으로 잔여물 없이 세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인 가구는 적당한 양을 소분해서 파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캡슐세제는 용량이 정량화돼있고, 부피가 작아 좁은 원룸에 두고 쓰기 좋다. 피죤 ‘액츠 퍼펙트 캡슐세제’는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를 캡슐세제로 만든 제품이다. 1개로 약 5kg의 세탁물을 세탁할 수 있다. 기존 자사 제품 대비 8배 초고농축이라 크기는 작지만 세척력은 강하다.

생리대도 경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양을 조절해 출시하고 있다. 외부에서 급하게 생리대가 필요할 때는 소용량 상품이 좋다. 예지미인은 이동 중에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루치 패키지 ‘오가닛 데일리 생리대’를 선보였다. 3개입으로 중형, 대형 두 가지 중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생리 주기에 맞춰 생리대를 매번 구입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지미인 ‘데일리코튼 생리대 대용량 기획세트 2종’은 포장재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데일리코튼 중형 생리대 40개와 대형 생리대 38개로 구성됐다. 기존 중형 생리대 16개, 대형 생리대 20개 대비 약 2배 정도 늘린 용량이다.

‘빅사이즈 열풍’의 선두주자 팔도는 GS25와 함께 선보인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을 시작으로 팔도비빔면과 틈새라면을 조합한 ‘틈새비김면’을 출시했다. ‘틈새비김면’은 여름에 더 인기인 ‘팔도비빔면’과 매운 라면 대표주자 ‘틈새라면’에 조미김을 더했다. 1인분 라면 8개와 비빔면 및 틈새라면 소스가 각각 1개씩, 직화참기름김 1개로 구성됐다.

점보 사이즈뿐만 아니라 소식가를 겨냥한 소용량 ‘소식좌 한입비빔면’도 내놨다. ‘소식좌 한입비빔면’은 기존 비빔면 대비 20%가량 중량과 칼로리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900원으로 기존 1100원 대비 18% 낮게 책정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