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브랜딩은 ‘백세주, 백 년을 잇는 향기’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지난 199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32년의 세월을 담아 과거와 현대를 거쳐 향후 100년을 이어갈 맛과 디자인을 담았다. 2020년 백세주 리뉴얼을 진행한 이후 4년만에 전면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리브랜딩한 새로운 백세주는 9월부터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적인 맛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기분 좋은 산미와 은은한 감미가 서로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음식의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새로운 백세주는 목 넘김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해서 가정과 식당에서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병 색깔은 갈색 병을 도입했다. 좋은 술을 빚던 항아리와 다양한 재료를 품어 키우는 자연 속 흙의 색상을 참고해 우리 술의 전통과 가치를 표현하고자 갈색을 도입했다. 병 디자인은 한국적인 곡선미를 활용한 백세주만의 독특한 잘록한 병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갈색병 도입으로 외부 빛의 영향을 최대한 차단해 맛과 향이 번함없이 유지되는 효과도 있다.
새로운 백세주는 맛과 향, 그리고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변화했지만, 술빚는 제법과 주원료는 그대로 유지했다. 백세주의 근간이 되는 ‘생쌀발효법’과 직접 키운 국순당 누룩, 우리나라 최초의 양조 전용쌀인 ‘설갱미’는 변화가 없다.
생쌀발효법은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해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가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알코올 도수도 13%를 그대로 유지했다.
백세주는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개발했고, 조선시대 실학서 지봉유설에 나오는 ‘구기백세주’에서 착안한 제품명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술이다. 백세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