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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꼽았다”…2024 주류 소비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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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꼽았다”…2024 주류 소비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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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롭 울트. / 사진=오비맥주
인공지능(AI)이 올해 상반기 한국 주류 시장 트렌드의 주요 화두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헬스앤웰니스’ 열풍에 따른 저도주·라이트 맥주에 대한 수요 확대를 꼽았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픈AI 챗GPT에 ‘2024년 상반기 한국 주류 시장 트렌드’를 질문한 결과, 챗GPT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 성장 △저도주 수요 증가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챗 GPT는 보고서, 뉴스 등 방대한 분량의 온라인 자료들을 분석해 복잡한 내용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올 상반기 프리미엄 주류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품질과 독창성을 우선시하는 소비자 니즈에 따라 한정판 혹은 프리미엄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들의 신제품들이 다수 선을 보였고, 특히 고품질 원료 사용, 고유의 양조 공법 등으로 차별화한 제품과 더불어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마케팅도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라이트 맥주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인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는 올해 5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미켈롭 울트라는 최고급 보리 맥아, 쌀, 홉 등 천연 원료만을 사용한 맥주다. 세계 최정상 골퍼 고진영 프로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는 등 골프를 테마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 주요 250여개 골프장에서만 판매중인 제품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군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소비층이 많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빼기’ 열풍도 이어졌다. 당류가 포함되지 않음을 의미하는 ‘제로 슈거’를 강조한 제품은 물론, 가벼운 칼로리를 강조한 제품 출시가 계속됐다.

MZ세대 사이에서 자기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 가볍게 즐기는 술자리를 선호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일명 ‘로우 스펙 푸드’ 수요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 이에 발맞춰 주류 브랜드들이 연이어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이트 맥주와 저도주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소주도 기존 제품에서 도수를 낮춘 제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고도주로 꼽히는 위스키를 대신해 하이볼 등 보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저도주에 대한 수요 역시 확대됐다. 라이트 맥주 중에서는 카스 라이트가 닐슨코리아 기준 전년 대비 가정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한데 이어, ‘골프장 맥주’ 미켈롭 울트라도 9월부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한정 수량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최근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10월 중순까지 판매를 연장하기도 했다.

논알코올·비알코올 음료 수요 역시 늘어났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판매하는 비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마트 등 가정시장과 온라인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무알코올·비알코올 음료를 식당·유흥주점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5월 말부터 선을 보인 외식시장용 카스 0.0 병 제품을 필두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주류 시장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이 날로 세분화됨에 따라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내세운 신제품들의 출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AI에 따르면 이와 같은 소비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맞물려 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