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는 지난 10일부터 4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첫 오프라인 뷰티 축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진행했다. 출발부터 좋은 분위기였다. 행사를 시작하고 1시간 만에 2000명이 몰리는 등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더니 총 2만여명이 ‘컬리뷰티페스타’를 찾았다.
관람객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접 구매해 써보기 부담스러웠던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브랜드들을 자유롭게 체험해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참여자의 약 30%는 “페스타를 통해 뷰티컬리를 처음 이용하게 됐다”고 답해 페스타가 기존 충성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도 해냈다.
브랜드관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프레스티지관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이 참여해 전문성이 돋보이는 고객 맞춤 케어 서비스와 아티스트 쇼 등을 선보였다. 전속 아티스트 메이크업 쇼를 진행한 ‘헤라’는 쇼 종료 후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정 메이크업을 제공했고, 시슬리와 르네휘테르, 아베다는 두피 타입 진단 서비스로 호평 받았다. 시실리의 경우 시슬리 헤어, 시슬리 샴푸 등이 컬리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노베이션관 브랜드는 기술력과 가치를 알리는 장으로 페스타를 적극 활용했다. 뷰티컬리 앰플 1위 브랜드 ‘프란츠’는 신제품 ‘EGF’ 볼륨 앰플을 처음 공개했고, ‘라로제’는 재생지를 활용한 부스기획으로 자연주의 철학을 전했다. 브랜드들의 노력은 온라인 매출로도 이어졌다. 프란츠 신상 앰플은 공개 첫날 완판을 기록했고, 라로제는 뷰티컬리 입점 후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페스타 기간에 맞춰 동시 진행한 온라인 기획전 또한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온라인에서 열리고 있는 ‘10월 뷰티컬리페스타’ 기획전은 오는 21일 오전 11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페스타에 참여한 90개 브랜드, 2800여 가지 상품을 최대 82% 할인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 컬리 만의 깐깐한 기준으로 엄선해 온 좋은 상품과 브랜드를 색다른 방식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나흘 간의 여정을 발판삼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고객과의 만남에 적극적이다.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3주간 온오프라인은 통해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다. 이 기간 집계된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이상 늘었다.
9월 6일부터 8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약 20만 평의 규모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는 총 1만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행사 기간 오프라인 팝업에 참여한 41개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월 고객 참여형 뷰티 체험관인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진행했다. 당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사전예약은 3일 만에 첫날 전 시간대 매진, 5일 만에 둘째날 전 시간대가 매진되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를 론칭했다. 기존의 로켓럭셔리를 독립적인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인 R.LUX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R.LUX가 엄선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해 고객들에게 빠른배송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일반 명품 버티컬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