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은 항상 고객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살핀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화제인 흑백요리사는 업계에서 마케팅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이다”라고 말했다.
CU는 내년도 상품 전략을 ‘건강한 먹거리’로 정하고 이미영 조리사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오랜 기간 학생들을 위한 급식을 책임지며 건강하고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어온 이미영 조리사가 CU의 레시피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앞서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밤 티라미수 컵을 내놓은 바 있다. CU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자체 O4O 앱 포켓CU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 6회(10.8~11, 14~15일 총 6일) 모두 20분 만에 완판되며 누적 12만개 가량 판매됐고 검색어 순위 Top10에 관련 키워드가 7개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도 움직였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이달 말 공식 IP 컬래버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사인 GS25가 △이모카세 1호 △만찢남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 인기 출연 셰프들과 협업해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우선 이모카세 열풍을 일으킨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의 ‘보쌈 수육’,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이달 선보인다.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는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와는 ‘마라샹궈’, ‘유산슬밥’ 등 중식 메뉴를 준비했다. 일식 다이닝 네기컴퍼니를 운영하는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는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 등 일식 간편식을 내놓는다.
이번 상품은 우리동네GS 앱 사전예약을 통해 17일부터 19일까지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한정 수량으로 먼저 선보였다. 다른 상품도 이달 말부터 전국 GS25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식음료업계도 흑백요리사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대상그룹은 오는 2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양구 오감 빌리지’ 팝업을 진행하는데, 흑백요리사에서 ‘반찬셰프’로 화제를 모은 송하슬람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동 ‘마마리마켓’에서 열렸다.
양구 오감 빌리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상그룹이 전개하는 ‘지식존중(地食尊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강원도 양구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양구 한끼’와 숨어 있는 양구의 대표 명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으로 꾸며진 ‘양구 나들이’로 운영된다.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는 올해 마지막 ‘고메 데이’ 이벤트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메 데이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엄선한 인기 레스토랑에서 한정 기간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무제한 제공 프로모션과 각 업장만의 스페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소비자 대상 이벤트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최근 요리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최현석 셰프의 IP를 활용한 ‘쵸이닷:직원食당’ 브랜드를 론칭, 신제품을 출시했다. 쵸이닷:직원食당은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함께 먹는 스탭밀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구현했다.
‘쵸이닷:직원食당’은 양식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퓨전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최현석 셰프의 도전 정신을 반영한 △이태원식 부대찌개 △바질어묵탕 2종으로 구성됐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