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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 ‘고려인 가정의 회복과 자립’ 지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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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 ‘고려인 가정의 회복과 자립’ 지원 캠페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고려인 가정의 자립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희망친구 기아대책이미지 확대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고려인 가정의 자립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희망친구 기아대책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전쟁과 가정 해체, 생계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고려인 가정을 돕기 위해 ‘고려인 지원 캠페인’을 전개한다.

1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소련 극동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정착해 살아왔다. 오늘날 한국에는 약 11만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지만, 언어와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공공 지원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동의 생존권 및 교육권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기아대책은 빈곤, 가정 해체, 질병 등 여러 위기 상황에 놓인 고려인 및 국내 이주배경 가정의 실질적인 회복과 자립을 돕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고려인 아버지 다닐로 씨와 두 자녀의 사연을 전한다. 사연의 주인공인 다닐로 씨는 배우자와 별거 후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하며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 어린 두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일용직 수입마저 크게 줄며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졌지만, 언어와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외부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캠페인 내 다닐로 씨 가정의 자세한 사연은 이날 오후 1시 SBS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고려인을 포함한 국내 이주배경 아동 가정의 생계 및 주거 안정, 교육비, 심리정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고려인을 포함한 국내 이주배경 가정은 전쟁, 실직, 가정 해체 등 복합적 위기에 취약하지만, 언어와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공적 지원에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주배경을 가진 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