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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쇼크發 경기 침체-금리 인하 공방…8월 PPI·CPI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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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쇼크發 경기 침체-금리 인하 공방…8월 PPI·CPI에 촉각

미국 노동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이에 따라 미 경제 둔화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뉴욕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경기둔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사이에서 저울질 하며 당분간 신중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노동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이에 따라 미 경제 둔화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뉴욕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경기둔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사이에서 저울질 하며 당분간 신중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호재와 고용 둔화가 가리키는 미 경제 하강 악재 사이에서 혼란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에 고용쇼크를 부른 5일(현지시각) 미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놓고 주말 동안 되새김질을 한 뒤 투자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높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노동부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다.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더불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을 보여줄 핵심 지표다.

인플레이션이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대신 미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함몰될 수도 있다.

고용쇼크


미 8월 고용동향 보고서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8월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 7만5000명 근처에도 못 가는 2만2000명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7월 신규 고용 규모는 속보치보다 6000명 증가한 7만9000명으로 수정됐지만 6월 규모는 아예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6월 미 일자리 수는 1만3000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주식 시장은 고용동향 보고서 발표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초반에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경제 지표 둔화 악재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촉하는 호재로 탈바꿈하면서 시장 상승세를 유도했지만 점차 “악재는 악재”라는 인식이 강화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 둔화 흐름이 강화될수록 시장이 점차 악재를 악재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금리 인하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1주일 전 14%에 육박했던 금리 동결 확률은 사라진 반면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할 확률은 10%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을 바꿨다.

올해 전체 금리 인하 전망도 강화됐다.

올해 말에는 연준 기준금리가 지금의 4.25~4.5%에서 0.75%포인트 낮은 3.5~3.75%가 될 가능성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전 46%에서 급격히 높아졌다.

모두 1.0%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하루 전만 해도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7.2%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고용쇼크에 대응해 연준이 금리를 일부 기대에 부응하듯 대폭 내릴지는 인플레이션이 좌우하게 된다.

첫 관문은 10일 공개될 8월 PPI이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PPI가 전월비 0.3% 상승에 그쳐 7월 상승률 0.9%에 비해 상승 흐름이 크게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표는 하루 뒤인 11일 발표될 8월 CPI이다.

CPI는 큰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CPI는 전년동월비 2.9% 상승해 7월 상승률 2.7%를 소폭 웃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 CPI 기준으로는 전월비 0.3%, 잔년동월비 3.1% 상승해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플레이션이 급격한 변동을 보이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에 집중하면서 미 경기 둔화라는 악재,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호재 사이에서 저울질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