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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매각설에 한화갤러리아 “성과 기반 전략 검토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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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매각설에 한화갤러리아 “성과 기반 전략 검토일 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왼쪽 네 번째)과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왼쪽 세 번째),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왼쪽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6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국내 오픈 1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프지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왼쪽 네 번째)과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왼쪽 세 번째),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왼쪽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6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국내 오픈 1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프지코리아
한화갤러리아가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권 매각설’과 관련해 “수익성 악화로 인한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현재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파이브가이즈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최고 수준의 매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방향성은 회사와 주주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4일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내고,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운영 성과는 글로벌 본사도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라며 “사업권 매각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아닌, 전략적 관점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파이브가이즈는 2023년 6월 론칭 이후 서울과 경기 지역 주요 상권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달 말에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8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연내 총 9개 매장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초기 목표였던 ‘5년 내 15개 매장’보다 빠른 속도로 출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론칭 초기부터 국내 매장이 글로벌 톱10 매출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도 복수의 매장이 전 세계 1900여 개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권에 속해 있다”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글로벌 전체 중 1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글로벌 본사로부터 일본 시장 진출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익성 악화설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465억 원,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포함한 실질 수익성도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지불 중인 로열티도 글로벌 평균 수준이며, 과도한 로열티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일부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처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상황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권 매각도 함께 논의된 것”이라며 “이는 사업 철수나 실적 악화를 전제로 한 매각이 아닌, 고성과 시점에서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업권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확보된 재원을 통해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는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어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중요한 기로에 있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브랜드, 회사, 주주의 이익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혼재된 가능성 속에서 명확한 설명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신규 매장 출점 외에도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