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최근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효율적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향 K-콘텐츠 제작 확대 및 IP 유통 등 수익사업 극대화를 위해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습니다.
CJ ENM의 물적분할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해당하며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시키려면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과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의 이번 물적분할을 예상밖의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CJ ENM의 물적분할에 대해 ‘다 분할해서 내보내면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혹평한 바 있습니다.
CJ ENM은 지난 2018년 7월 지배구조를 바꿨는데 3년 4개월여만에 또다시 지배구조에 손을 댔습니다.
CJ ENM의 지배구조는 2018년 7월 1일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하고 회사명을 CJ ENM으로 변경했습니다.
CJ ENM은 CJ오쇼핑이 합병 주체로 들어와 합병이 마무리 된 이후 이번에는 CJ ENM 본연의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을 물적분할로 떼어내는 형국입니다.
CJ ENM의 주된 사업이었던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은 이제 신설되는 분할회사로 넘어가게 되고 신설법인의 지분 100%는 고스란히 CJ ENM의 몫이 됩니다.
CJ ENM은 주된 사업영역이 CJ오쇼핑의 커머스 사업으로 전락되면서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물적분할로 따른 자회사 디스카운트로 인해 CJ ENM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CJ ENM은 지난 2016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해 분할대상사업인 드라마사업을 단순·물적분할방식으로 분할해 신설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CJ ENM은 물적분할 당시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100%를 갖고 있었으나 올해 9월말 현재 지분 54.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CJ ENM은 또 지난 2016년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해 분할대상사업인 음악플랫폼사업 및 관련 사업을 단순·물적분할방식으로 분할해 CJ디지털뮤직을 설립했습니다.
CJ디지털뮤직은 2018년 7월 지니뮤직과 합병했고 CJ ENM은 올해 9월말 현재 지니뮤직의 지분 15.45%(892만2685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CJ ENM은 자회사로 스튜디오테이크원(지분 100%), 티빙(100%), 다다엠앤씨(59%) 등을 두고 있습니다.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다다엠앤씨는 2020년 12월 CJ ENM이 지분 100%를 갖는 회사로 설립됐으나 올해 9월말 현재 지분이 59%로 낮아졌습니다.
CJ ENM의 지분분포는 9월말 기준 지주회사인 CJ가 지분 40.07%(878만7427주)를 갖고 있습니다. CJ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8.17%(1056만4209주)에 달합니다.
지주회사인 CJ의 지분분포는 올해 9월말 현재 이재현 회장이 최대주주로 보통주 지분 42.07%(1227만5574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이 보통주 지분 2.75%(80만2692주),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부사장이 지분 1.19%(34만6089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CJ ENM의 이사회는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사내이사로 강호성 총괄부사장, 허민호 총괄부사장, 이승화 부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한상대 전 대검찰청 검찰총장, 민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