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2월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엠코의 흡수합병을 결의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비율은 1대 0.1776171의 비율이며 2014년 4월 3일 합병등기를 마쳤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 대상이 된 현대엠코는 2014년 2월 당시 현대차 오너가와 현대차 계열사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추진으로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현대엠코의 지분 분포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25.06%(501만2621주)를 갖고 있던 최대주주이며 정몽구 명예회장도 지분 10.00%(200만주)를 보유했습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지분 24.96%(499만2425주),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지분 19.99%(399만7476주)를 갖고 있었습니다.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흡수합병되면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11.72%(89만327주),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분 4.68%(35만5234주), 현대글로비스 11.67%(88만6740주),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9.35%(71만20주)를 갖게 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000원인 액면가를 2021년 9월 24일에는 액면가 500원으로 분할하면서 주식수가 10배로 늘어났습니다.
IPO를 앞둔 지난해 말의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분포는 현대건설이 지분 38.62%(2933만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정의선 회장이 지분 11.72%(890만3270주)를 보유한 2대주주입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지분 11.67%(886만7400주),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9.35%(710만200주),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분 4.68%(355만2340주)를 갖게 됐습니다.
현대엠코는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이전에 현대건설과의 합병 추진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이후에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대엠코는 현대차 오너가와 현대차 계열사에서 지분 100%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대건설이나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시 현대차 오너가와 현대차 계열사에 수헤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최종적으로 정의선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엠코를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한 후 IPO를 통해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공모시 공모 물량 1600만주 가운데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등 현대차 오너가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구주 매각으로 공모물량의 75%인 1200만주를 팔 예정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시 주식 534만1962주를 팔아 지분 4.45%(356만1308주)로 낮추게 됩니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IPO 전에는 2대주주였으나 IPO 후에는 5대주주로 내려가게 됩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엔지니어링 주식 201만3174주를 매각해 지분 8.57%(685만4226주)로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됩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61만1964주를 팔아 지분 6.86%(548만8236주)로 낮아지게 되며 정몽구 명예회장은 142만936주를 매각해 지분이 2.67%(213만1404주)가 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구주 매각 시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매각하는 주식은 676만2898주는 현대차 오너가와 계열사의 매각물량 1200만주의 56%에 달합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이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을 거친후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를 통해 현대엠코 지분 100%를 갖고 있던 현대차그룹 오너가와 계열사에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