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마련한 비상계획을 가동하며 23일 영업을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본점인력의 영업점 활용과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만여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원 중 노조원이 1만5천명 안팎이다. 은행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인 2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정상 업무와 여·수신 필수업무,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도 파업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조합원들은 파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1만3000여명 중 노조원이 9700명 정도다. 노조에서는 휴가자와 휴직자 등을 제외한 85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파업동력이 클 경우 비조합원 3천명을 가동해 점포를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또 은행은 창구로 복귀하는 부·팀장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에 배포했다.
농협은행은 1만6천여명 중 조합원이 1만1000명 정도인데, 1만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업 참가자가 전체의 50%를 넘으며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신청 당일 신규가 가능한 신용대출의 경우 파업 전 앞당겨 받거나 파업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파업 당일이 대출 만기일일 경우도 미리 은행을 방문해 연장신청을 해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연장 시 이자가 빠져나가야 하는 경우 자동이체통장에 돈을 충분히 입금해 놓는 것이 좋다. 연장이 안 돼 연체료를 물게 될 수 있어서다. 대부분의 업무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능해 23일 거액의 자금을 이체할 필요가 있는 고객은 이체 한도를 미리 늘려놓는 게 좋다.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상품은 지점별로 판매인력이 정해져 있어 파업 당일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판매인력 모두 파업에 참가할 경우 당일 펀드나 방카슈랑스 가입은 불가능하다. 만기 예금을 찾는 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 시 자동 해지 되는 상품이라면 별도로 영업점 방문 없이 입출식통장으로 입금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이 가입돼 있으면 영업점 방문 없이도 찾을 수 있다. 파업 하루 전 영업점을 방문해 일부 은행에서 제공하는 '만기 앞당김 해약'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통장이나 신용카드 분실 등 사고 업무는 콜센터를 이용해 접수하면 된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오후 사측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인 성과연봉제 도입 주장과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금융노조 파업 관련 은행권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성과연봉제는 성과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주자는 의미"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에 일반화된 상황에서 금융회사만 반대할 경우 철밥통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노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파업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