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권 행장은 이날 오전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여성으로서 일과 삶이 힘겨울 때도 일을 포기하지 않은 인내와 노력에 늘 기업은행이 기회를 내어줬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기업은행에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행운을 누린 사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권 행장은 첫 여성은행장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조직 내에서는 부드러운 리더십과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마더 리더십'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임기를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어 "모든 원망을 내게 돌리고 남은 분들은 갈등과 상처를 딛고 다시 한마음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행장의 임기 중 성과는 당기순이익 '1조 클럽' 및 총자산 300조 돌파로 압축된다. 특히 지난 3년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꾸준히 늘리며 중소기업금융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강화했고, 영세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도 확대하며 서민경제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이와함께 금융권 최초의 기술금융 브랜드인 'IBK T솔루션'을 도입하는 한편, 지난 2014년 TCB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금융권 전체 지원금액의 21.5%(8조9000억원)을 공급하며 기술금융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권 행장은 "거대한 변화가 이뤄진 시기를 맞아 성장의 규모보다 질을 우선하는 다른 자세로 대응했다"며 "업종을 넘나들거나 관행을 무너뜨리는 변화와 혁신을 도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 행장은 "기업은행은 저를 이만큼 자라게 한 둥지였고, 이제는 선배로 돌아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보겠다"며 "먼 훗날 손주의 용돈통장을 만들어주며 기업은행의 놀라운 성장에 제가 함께했음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겠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공인호 기자 ihkong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