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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조 털고도 '2조 클럽'…체질개선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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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조 털고도 '2조 클럽'…체질개선 막바지

작년 순이익 2조1437억원…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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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국민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KB금융지주가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2조 클럽'에 안착했다.

9일 KB금융은 지난해 2조1437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2%(4454억원)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8447억원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하고도 45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은행 자회사 지분취득 과정에서의 염가매수차익이 수익감소를 방어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철저한 순이자마진 관리로 순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의 비용 감소로 수익 개선세를 이어갔다"며 "4분기에 인식한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은 향후 비용절감 효과로 나타나며 약 3년에 걸쳐 모두 회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4분기 일반관리비는 2조1107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과 현대증권 편입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대비 15.6%, 전분기대비 112.1%(1조1157억원) 급증했지만, 현대증권 일반관리비 제외시 연간 기준 4.6%, 희망퇴직 비용 제외시에는 1.3% 증가에 그친다.

지난해 그룹의 순이자이익도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원화대출금 증가(6.4%) 및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3.2%(1993억원)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수수료수익의 경우 현대증권(現 KB증권) 편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476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 수수료이익에서 증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6%(3분기)에서 24%로 크게 뛰었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및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연간 54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증권이 편입된 4분기 손실만 4229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전년대비 48%(4980억원) 감소한 5392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외손익은 현대증권 주식교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177%(6081억원) 급증한 951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말 KB금융의 총 자산은 590조원(관리자산 포함)으로 업계 1위이며, 그룹 및 KB국민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5.25%, 16.32%로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 Ratio)은 각각 14.23%, 14.83%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KB국민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 영향으로 전년대비 12.9%(1429억원) 감소한 9643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2007억원 적자 전환했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한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4610억원이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도 0.35%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개선됐다.

통합 KB증권은 유가증권손실 및 희망퇴직 영향으로 4분기 13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는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같은기간 81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KB증권을 출범시켜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서 그룹의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비용효율성 제고를 통한 실적개선과 안정적인 이익기반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