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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위원장,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논의에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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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위원장,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논의에 '신중' 모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지난 20일 열린 KB금융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선임의 건(하승수 사외이사 후보)'을 제안하면서 노동이사제가 금융권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노동이사제 도입에 노사 간 합의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노조)가 추천한 사람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제도로 노동자를 대표하는 1~2명이 이사회 구성원이 돼 의결권을 행사하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당시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민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이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금융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노동이사제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위도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위는 일단 신중 모드다.

최 위원장은 지난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건 아니고 정부 공식 입장도 아니다"며 사견을 전제로 한 발언임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노동이사제 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다음달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발표할 혁신안에 노동이사제 도입이 포함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큰 방향을 정한 만큼 현 정권 임기 내 큰 로드맵은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