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은 11일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에 제출된 고강도 자구계획(비용 감축, 수주 확보 및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 및 사업재편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정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다.
또 경영 상황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지속 점검해,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대로 처리(법정관리 신청)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9일까지 컨설팅 제시수준 이상의 자구계획 및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징구하기로 했다. 이에 STX조선해양은 자구계획 마련을 위해 외주화 및 희망퇴직을 통한 인건비 감축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제출시한(9일 자정)내 노사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산업은행은 STX조선 노조가 제출시한까지 자구계획안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회생절차로 전환했다.
이사회 개최 등 회생절차를 준비하던 과정중, STX조선 노사는 전날 자구계획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은 회사측 제시안과 인건비 감축 효과는 유사하나, 외주화 및 희망퇴직이 아닌 무급휴직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계획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