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이용한 투자성과를 의미한다. 통상 영업이익에 대한 경과운용자산을 나눠 구하기 때문에 영업이 부진하더라도 자산운용을 잘하면 순이익도 개선될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MG손해보험은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6개사는 하락했다.
손보업계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 말 4.01%, 2016년 말 3.77%로 2년 연속 내려간 뒤 3%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보였다. MG손보의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5%로 전년 동기(4.7%)보다 0.3%포인트 올랐다. MG손보는 기보유 장기채권 평가손실이 최근 들어 해소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됐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4.9%로 운용자산이익률 2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채권 매각과 투자영업손익 증가로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이 전년 동기(4.6%)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흥국화재는 전년 동기(3.4%)보다 0.1%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현대해상도 3.3%에서 3.4%로 0.1%포인트 올랐다.
이중 한화손보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화손보는 투자영업손익이 약 335억 원 감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이 3.3%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손보는 투자영업손익이 약 335억 원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손보도 0.4%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영업손익 감소와 경과운용자산의 증가 영향이라고 롯데손보 측은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주식시장 자체가 정체돼 있어서 투자를 해도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이용하다 보니 보수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채권 위주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