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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아이비리그 지고 ‘뉴 아이비리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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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아이비리그 지고 ‘뉴 아이비리그’ 뜬다


아이비리그 졸업자에 대한 미국 주요 기업들의 관심 추이. 관심이 줄었다는 응답이 33%나 됐다. 사진=포브스이미지 확대보기
아이비리그 졸업자에 대한 미국 주요 기업들의 관심 추이. 관심이 줄었다는 응답이 33%나 됐다. 사진=포브스


미국 사회에서 아이비리그가 지고 이른바 ‘뉴 아이비리그’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포브스가 규정한 뉴 아이비리그란 기존의 아이비리그가 아닌 주립대학 10곳과 사립대학 10곳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퇴조하는 아이비리그


포브스는 포브스 회원사로 있는 미국의 주요 기업 약 300곳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리비그 졸업생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왔던 그동안의 분위기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대기업의 33%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아이비리그 졸업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우가 5년 전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5년 전보다 더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힌 응답기업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주립대학의 인기는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용자 입장에서 아이비리그 졸업자들의 매력이 5년 전에 비해 커졌다는 응답률은 14%에 그친데 비해 응답기업의 37%는 주립대학 졸업자들의 매력이 5년 전에 비해 커졌다고 답했다.

미국의 주요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5년 간 아이비리그 졸업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얘기다.

이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미국 힐탑증권의 프레드 프레이저 전무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이는 아이비리그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인재들이 경제계, 정치계, 관계를 비롯한 미국 사회의 상층을 형성하던 시대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종합건설업체인 HNTB의 짐 클라크 인사책임자도 “아이비리그 졸업장의 가치가 예전같지 않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지적했다.

◇새로 부상한 ‘뉴 아이비리그’ 신흥 대학들


뉴 아이비리그 소속 주립대. 사진=포브스이미지 확대보기
뉴 아이비리그 소속 주립대. 사진=포브스
뉴 아이비리그 소속 사립대. 사진=포브스이미지 확대보기
뉴 아이비리그 소속 사립대. 사진=포브스


포브스는 아이비리그 졸업장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립대와 다른 사립대의 인기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가 똑같이 주요 기업의 인사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립대학 10곳과 사립대학 10곳이 기업들이 보기에 매력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력적인 인재란 학업 성적과 업무 능력 모두 훌륭한 경우를 말한다.

포브스가 파악한 기업들 사이에서 새로 뜨는 아이비리그 가운데 주립대는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 캠퍼스 △조지아공과대학교 △플로리다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섐페인 캠퍼스 △메릴랜드대학교 칼리지파크 캠퍼스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캠퍼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버니지아대학교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다.

뉴 아이비리그의 나머지를 형성한 사립대는 △보스턴대학교 △카네기멜론대학교 △에모리대학교 △조지타운대학교 △존스홉킨스대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 △라이스대학교 △노트르담대학교 △남가주대학교 △밴더빌트대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