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롯손보는 지난 1월 예비허가 이후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해왔다. 이번 금융위의 회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캐롯주식회사’라는 기존 사명을 ‘캐롯손해보험’으로 변경하는 한편,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 준비를 마무리하는 내년 초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의 대형 투자사와 함께 출범했고, 조만간 스틱 인베스트먼트의 참여를 통해 1000억 원 규모로 자본금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정영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서울대 이창우 명예교수, 포스텍 유환조 교수, 서울대 박소정 교수 등의 사외이사진 구성을 통해 보험산업과 기술분야에 대한 경영전문성을 극대화 하는 진영을 갖췄다.
이번 본허가를 통해 손보 전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군으로 고객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먼저 국내 자동차보험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퍼마일(PER MILE)’의 개념을 도입해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일정기간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주주이자 협업사인 SKT의 ICT 기술 기반하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안전 운전성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별 생활밀착형보험 상품도 선보인다. 캐롯손보는 그동안 잠재적인 시장의 수요가 있었지만, 보험 접근성이 떨어졌던 ▲펫슈어런스(반려동물 케어보험)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을 대표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이사는 “최근 인슈어테크에 기반한 디지털보험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신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디지털보험사지만 캐롯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강조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