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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염병 확산 진정되면 경제 빠른 속도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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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염병 확산 진정되면 경제 빠른 속도로 회복"

한은은 전염병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과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은은 전염병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과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전염병과 자연재해의 경제적 영향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염병은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고 자연재해는 피해시설의 복구 정도에 따라 회복속도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8일 '해외경제포커스: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전염병과 자연재해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나,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재난대응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이 긴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전염병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과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염병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불안심리가 크게 고조될 경우에는 조업중단 등에 따른 생산차질은 발생했다.

2003년 발생한 사스의 경우 한국은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했으나 중국 등 주변국 확산에 따라 교역이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사스가 중국 내에서 크게 확산하면서 민간소비 위축, 외국인관광객 감소 등 중국경제와 일부 인접국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집중적인 확산기간은 2003년 2분기 정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메르스 당시에도 2012년 중동지역에서 발병한 이후 주변국으로의 확산세가 미미했으나 2015년중 국내에서 확산되면서 높은 치사율 등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따.

한은은 메르스가 한국에서 사스, 신종플루 등 다른 전염병보다 전파력이 낮고 확산기간(3개월)도 짧았으나 높은 치사율(20.1%)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에볼라바이러스 경우도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2014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크게 확산하면서, 높은 치사율, 확산세 장기화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자연재해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을 초래함으로써 생산활동을 저해하고 경제심리를 위축했다고 진단했다.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은은 일반적으로 자연재해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을 초래함으로써 생산활동을 저해하고 경제심리를 위축했다고 진단했다.자료=한국은행
반면 한은은 일반적으로 자연재해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을 초래함으로써 생산활동을 저해하고 경제심리를 위축했다고 진단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190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히면서 생산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시설이 일부 파괴되면서 석유·천연가스의 생산과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동일본대지진의 경우 발전설비 등 기간시설을 중심으로 물적자본의 손실이 컸던 데다 부품공급망 훼손으로 인해 일본 전역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심리도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남아시아 지진해일 경우도 지진과 함께 발생한 해일(쓰나미)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피해지역이 경제여건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이어서 회복까지 상당기간 소요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자연재해는 피해시설의 복구 정도에 따라 회복속도가 달랐다"면서"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국산화와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하여 주요 교역상대국의 재난으로 인한 중간재 수급 차질 등 공급망 훼손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