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나’를 활용한 인생 플래닝···결혼·은퇴 등에 맞춘 금융솔루션 제시
필요 자금과 소비습관 등을 고려해 자금 마련 등 조언
은행권이 1월 5일부터 전면 시행해 다양한 기능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기존의 대면 영업이 비대면 영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주도한다. 마이데이터는 ‘내 손 안의 금융 비서’를 표방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사업자를 골라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설팅 등 서비스 받는 것을 말한다. 은행들은 이같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불과 2달이 채 안되는 사업 시행 초기이므로 은행들이 내세우는 장점과 차별성에 비해 소비자들은 정보 부족으로 적극적 참여가 일어나지 않는 등 은행과 소비자들 사이에 극명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본지에서는 금융서비스를 대표·선도하는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마이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활용하기 좋은 장점들을 소개해 도움 되고자 한다. <편집자주>필요 자금과 소비습관 등을 고려해 자금 마련 등 조언
![우리마이데이터 ‘미래의 나’ 기능을 통해 ‘결혼’을 시뮬레이션한 모습. 필자의 경우 ‘적당한’ 수준의 결혼을 위해선 4500만원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현금 자산이 급감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자산 증식을 위해 적금위주의 안정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225174328088739d71c7606b1181318851.jpg)
결혼이나 내 집 혹은 마이카 마련 등은 누구나 고민하고 꿈꾸는 바다. 하지만, 실제 신랑·신부가 돼 식장에 서거나 집 장만이나 차를 고르는 일이 현실로 닥쳤을 때 누구나 서툴고 어렵다. 그렇기에 지나 놓고 보면 좀 더 잘 할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우리은행의 ‘우리마이데터’는 이같은 고객의 ‘인생 플래너’ 역할을 대신한다. 고객의 일생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결혼이나 출산, 첫 차 마련 등 여러가지 상황을 예측해 내게 맞는 플랜을 제시한다. 막연히 상상만 하던 상황들이 실제 얼마만큼 어떻게 준비 해야 할지 명확히 짚어주며 고객 스스로가 유능한 플래너가 되는 길을 돕는다.
◆고객과 인생을 함께할 유능한 플래너 ‘미래의 나’
우리마이데터의 핵심 기능은 ‘미래의 나’다. 해당 기능은 ▲결혼 ▲자동차 ▲주택 ▲출산 ▲조기은퇴 ▲육아휴직 ▲실직 ▲이혼 등 향후 고객에게 일어날 주요 변화를 가정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
막연한 상상을 구체화 시켜준다는 점이 우리마이데터의 핵심이다. 필자의 경우 1년 후 결혼하는 30대 남성으로 설정하고 여유 자금을 2000만원으로 설정 후 시뮬레이션 해봤다. ‘미래의 나’는 예식홀, 패키지, 예물·예단 등의 평균 값으로 4500만원이 도출됐다. ‘미래의 나’는 필자의 월 소득이나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 1년 뒤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선 지금보다 월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야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결혼 시점에 예산 조정과 함께 추가 소득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기에서 연계된 것이 ‘WON챌린지’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필자의 성향을 분석해 특정기간까지 자금을 모으기 위한 적금과 펀드 등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필자의 경우 ‘적극투자형’이라는 진단과 함께 정기적금과 단기채 상품 등을 추천해줬다.
이렇듯 ‘미래의 나’ 기능은 막연히 생각만 하던 것에 얼마 만큼의 준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며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미래의 플랜을 구체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가까우면서도 먼 대출···“더 나은 대출로 갈아타세요”
![우리마이데이터 ‘미래의 나’ 기능을 통해 ‘주택’을 시뮬레이션한 모습. 자산이 부족하다는 진단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위한 DTI·DSR 비율을 확인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후 필자에게 적합한 주택담보대출이 추천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225174420026429d71c7606b1181318851.jpg)
통상 ‘내 집 마련’ 같은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대출은 필수사항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출은 어렵다고 느낀다. 우리마이데이터는 더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이용토록 많은 장치를 마련해 줬다. 필자가 ‘미래의 나’ 기능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시뮬레이션 하자 부족한 금액은 대출 한도 점검부터 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연계된 것이 바로 ‘DTI·DSR 시뮬레이션’ 기능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다. 하지만 계산하기가 매우 복잡하다. 우리마이데이터는 고객 자산에 맞춰 DTI와 DSR 비율을 자동적으로 계산해, 대출한도를 투기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구분해 보여줬다.
특히, 우리마이데이터는 고객 대출 현황을 파악해 매월 납부 해야 할 이자와 평균 여유자금등 을 비교 분석해 해당 대출이 적정한지 여부를 검토해줬다. 여기에 추가 대출이 가능한지,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도 알려줬다.
◆소소함까지 잡은 우리마이데이터···고객 일생을 함께 할 ‘러닝메이트’
우리 마이데이터의 핵심 기능은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데 맞춰져 있다. ‘미래의 나’를 활용해 단계별로 미래 상황을 구분하고 필요 자금을 계산하면, 거기에 맞춰 자금을 모으는 방법이나 소비를 줄이는 방법 등 을 조언한다. 너무 거창한 목표에는 조언외에도 소득이 부족하거나 지출이 많다는 꾸중까지도 들을 수 있으니 목표설정에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특징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마이데이터가 추구하는 것은 ‘내 손안의 금융 비서’를 넘어 고객 한사람의 일생 전반을 함께 걸어갈 ‘러닝메이트’다. 우리마이데이터는 고객이 어떤 미래를 구상하는지 경청하고, 거기에 맞는 플랜을 함께 고심해준다. 이에 고객은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내 집을 마련하며, 은퇴하는 일생 전반을 우리마이데이터와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