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적 요인보다 글로벌 요인이 인플레이션에 영향 더 커
이미지 확대보기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해당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상당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원자재가격 변동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원자재가격 상승은 보다 큰 폭으로 장기간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한은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원자재 가격 변동을 ▲글로벌 요인 ▲상품그룹 요인 ▲개별상품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원자재 가격 변동의 50% 가량이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00년대 이전에는 상품그룹 요인의 영향이 컸지만, 2000년 이후부터는 글로벌 요인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요인의 영향이 더욱 강화된 상태다. 글로벌 요인은 주로 전세계적인 유동성 확대에 의해 초래됐으며, 코로나 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공급병목(bottleneck)의 영향이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글로벌 요인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상품그룹 요인으로 유발된 경우보다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항이 더 크고 장기간 지속됐다.
이미지 확대보기문제는 글로벌 요인에 유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다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그룹 요인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력이 차츰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요인은 인플레이션에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분석 결과 글로벌 요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상품그룹 요인에 따른 경우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더욱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면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