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3.1원 하락한 1261.0원에 개장했다. 전일 1271.5원에 상승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빠르게 상승분을 되돌리며 오전 중 1268원까지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264.1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6.658위안으로 전일 대비 0.52% 하락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11까지 후퇴했다.
여기에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국가활동지수도 소비, 주택, 재고 등의 부문이 개선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개선된 0.47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지수는 경기 변곡점을 반영하는 특성이 있는데, 통상 0.2포인트 이상 상승하면 경기 확장이 계속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상승세는 다소 못 미치지만 최근 불거진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만1880.2로 전일 대비 618.34p(1.98%) 상승하는 등 미 증시 삼대지수가 모두 상승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도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전망대로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로존 기준금리는 0%이며 예금금리는 –0.5%, 한계대출금리는 0.25%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드 갈로 중앙은행 총재도 7·9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정적이라 언급했으며, 영란은행(BOE)의 베일리 총재도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김슨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견고한 경제지표 및 바이든의 대중 관세 검토 발언 등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 중국 규제 완화는 아시아장에 대한 외인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고, 국내증시 순매수 전환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 원화 강세 원인중 하나는 위안화의 약세 탈피 흐름인데, 중국을 배제하고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구축하기 위해 IPEF가 결성됐다. 한국도 이에 합류했기에 중국 정부의 반응을 대기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중국의 반발이 재차 갈등으로 이어진다면 위안화의 흐름 변동에 따른 원화 행보도 바뀔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