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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안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중단기대는 헛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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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안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중단기대는 헛된 꿈"

엘 엘리안 알리안츠 SE 수석경제 고문이자 전 오마바 대통령 경제개발위원회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엘 엘리안 알리안츠 SE 수석경제 고문이자 전 오마바 대통령 경제개발위원회 회장. 사진=로이터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중단을 예상하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성 발언을 던졌다고 야후 파이내스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안츠 SE의 수석 경재고문이자 그래머시 펀드 대표인 엘에리안은 최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런 희망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그 중대한 전환은 경제 사고나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경제 사고나 금융 사고로 가는 여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감세 조치 이후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해 개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지난 주 시장의 격변을 취약한 경제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현 시장상황에 정통한 투자자이자 전략가인 그는 지적했다.

케임브리지 퀸즈 칼리지의 총장이자 칼럼니스트인 엘에리언은 "이번 주는 우리에게 진행 중인 전환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면서 "다음 몇 주 동안은 상당히 불안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년여 전 엘에리안은 연준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있어 뒤처졌다고 말했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2022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금리 인상를 시작하면서 그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주식에서 채권, 신용에 이르기까지 금융 시장은 올해 자산 가치가 떨어졌고 유동성은 가장 위험한 거래가 끊길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긴축해야 할 필요성과 금융안정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그 긴장은 국내 차원뿐만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은행이 치솟는 달러에 대해 자국 통화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만이 최근 시장에 개입한 유일한 중앙은행은 아니다.
그는 "분명히 이러한 개입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그것은 세계 경제가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면 부수적인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엘에리안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바꿀 계획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 전에 더 많은 고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할 명분은 있다. 그러나 신뢰도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