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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40억5천만 달러 자본조달 등 2차 쇄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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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40억5천만 달러 자본조달 등 2차 쇄신안 발표

스위스 취리히 소재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본점 건물에 걸린 회사 로고(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취리히 소재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본점 건물에 걸린 회사 로고(사진=로이터)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은 수많은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시도하며, 수십억 달러의 자금 조달, 분사 등 조직 개편, 수 천개의 일자리 조정 및 감축을 계획 중이라며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9.9% 지분의 2대 주주가 될 사우디 국립은행으로부터 15억 스위스프랑을 포함하여 40억 스위스프랑(40억5000만 달러)의 자본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증권화된 상품 부문의 일부를 미국 투자 그룹인 핌코와 아폴로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시 살아난 CS 퍼스트 보스턴 브랜드로 향후 3년 이내 캐피탈마켓사업부와 자문 사업부를 분사할 계획을 설명했다.

27일에 2025년까지 원가 기준 15%에 해당하는 25억 스위스프랑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올해 말까지 2,700명 감축, 향후 3년간 인력을 52,000명에서 43,000명으로 축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은행 리더십의 대대적인 변화를 촉발한 일련의 손실과 위기 이후 스스로 바로잡으려는 1년도 안 돼 두 번째 발표되는 쇄신 방안이다.

울리히 쾨르너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크레디트 스위스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은행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여 보다 단순하고 안정적이며 고객의 요구를 중심으로 구축된 보다 집중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새로운 은행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스캔들 투자은행의 오명을 벗어나고, 수신를 늘리고 자산관리에 보다 집중하라는 임무를 받고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또한 이전 분기에 손실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 목요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3억 4,200만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보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레버리지 금융과 거래 등 3분기에 어려움을 겪은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은행은 지난해 그린실캐피털과 패밀리오피스 아르케고스의 붕괴에 따른 스캔들에 연루돼 리스크 축소를 위해 주요 증권 부문을 축소한 뒤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전략적으로 크레디트 스위스는 향후 3년간 투자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을 40% 줄이고 주식, 환율, 환율로 기관 및 자산관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캐피탈 릴리스 상품사업부(CRU)를 설립할 것이며, 이는 고위험 자산을 정리하려는 "배드뱅크"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핌코, 아폴로 등과 사업부 자산의 "중요한 부분"을 그들에게 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사업부는 은행의 증권화 상품 사업부를 포함할 것이다.

11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은행 투자자들이 40억 스위스 프랑 자본금 증자를 승인하면 사우디 국립은행은 미국 투자그룹 해리스 어소시에이츠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이 은행의 상위 5대 주주에는 카타르 투자청과 사우디에 뿌리를 둔 민간투자사업인 올라얀 그룹이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번 투자로 은행이 자금력을 보여주는 보통주 지분율 1등급을 12.6%에서 14%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클라인 이사는 코너에게 CS 퍼스트 보스턴 사업로 분사하는 것에 대해 자문하기 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며, 코너는 이후 최고 경영자로서 이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전 투자은행 총재 크리스티안 마이스너가 그룹을 떠날 것이라고 확인되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자산 관리 사업부와 스위스 국내 은행의 고객들이 자금을 인출해 경쟁 은행으로 옮겨갔다며, 129억 스위스프랑의 자금 인출을 보고했다. 신임 최고 재무 책임자인 딕시트 조시는 은행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셜 미디어 소문에 인출이 대부분 발생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투자 은행 소득의 58% 감소, 자산 관리 수익의 18% 감소, 스위스 국내 은행의 9% 감소로 인해 1년 전에 비해 30% 감소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주요 소송에 대비 1억 7,800만 스위스 프랑을 적립하고, 자산관리 파트에서 IT 관련 자산에 대한 1억 4,500만 손상차손을 적립했다며, 전반적인 수익 감소를 반영, 직원들 급여와 보너스의 3억 9,800만 스위스프랑을 감축해 비용은 1년 전보다 10% 감소했다.

또한 지난주 스페인 상장 투자회사인 올펀드의 지분 8.6%를 3억3400만 유로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탈세와 자금 세탁에 대한 프랑스의 조사에 따라 2억 3,800만 유로의 벌금에 합의했고, 금융 위기 때 모기지 채권 판매 사건을 두고 미국 검찰과 4억 9,500만 달러를 합의하는 등 일련의 남아있는 법적 사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는 올해 48% 하락한 4.76 스위스프랑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SNS에서 소문이 돌면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