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22년 글로벌 자금조달시장, 최소 140건 750억 달러 조달 실패

공유
0

2022년 글로벌 자금조달시장, 최소 140건 750억 달러 조달 실패

달러, 파운드, 유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달러, 파운드, 유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 사진=로이터
혼돈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보다 2022년 올 한 해 더 많은 부채 조달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야후 파이낸스가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7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대출, 자산유동화증권 등 약 140건의 자금조달 거래가 2022년에 성사되지 못했는데, 이는 2021년과 2020년에 철회된 총거래 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13일(이하 현지 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최근 값싸고 풍부한 돈의 시대를 고려할 때, 채 몇 년도 되지 않아 그렇게 많은 회사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었다는 것.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 치솟는 금리, 경기 침체 우려 등 복합적 위기로 올해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지게 됐다. 1분기에만 50건의 거래가 보류되었고 대출기관들이 계속 경계하면서 비관론이 1년 내내 계속되었다.

유니크레디트(UniCredit SpA)의 신디케이트의 글로벌 책임자인 칼로 폰타나(Carlo Fontana)는 "불경기 시즌에 더 조심스러운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 대부업체들조차 그들의 노출 정도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를 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복잡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사되지 못한 거래의 거의 70%가 중미경제통합은행, 에스티 에네르기아 AS, 존슨 일렉트릭 홀딩스를 포함한 높은 등급의 채권 발행이었다. 레버리지 대출은 21건의 거래가 실패하면서 그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시장으로는 말린크로트(Mallinkrodt Plc)와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즈(Topgolf Callaway Brands Corp)와 같은 회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출자들은 거래를 되살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창구를 이용하는 데 성공했다. 사모펀드 후원사 베인은 지난 9월 이네툼 인수를 지원하는 대출을 한 달간 보류했다가 다시 회수했고, 반면 세스케 드레이 AS는 약 3개월 연기된 뒤 10월 채권 공모에 복귀했다. 총 9건의 채권 거래와 8건의 대출 거래가 부활했다.

유럽의 주요 자금시장에서 11월의 판매 급증은 발행 기관들이 새로운 거래를 위해 며칠간 시장 안정성에 긍정적인 헤드라인에 의존할 정도로 채권 거래 사업이 얼마나 불안정해졌는지를 보여주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