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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통장 만들어 볼까"…인터넷전문은행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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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통장 만들어 볼까"…인터넷전문은행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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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인터넷전문은행의 모임통장 상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모임통장이란 친구, 동아리, 동호회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출시했는데 이는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구성원 누구나 '공동모임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모임통장은 모임장 1명만 출금, 결제 권한을 가졌으나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공동모임장도 본인 명의의 모임카드 발급과 결제 및 출금이 가능하다. 모임장의 동의를 받고 실명확인 절차를 완료한 모임원은 공동모임장이 될 수 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수시입출금통장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2.3%(세전)의 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김서연 토스뱅크 모임통장 프로덕트 오너(PO)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이자 받기와 같은 서비스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고객들의 이용을 지켜보고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임원 인원 제한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식·놀이·장보기 등 모임의 주요 활동 3대 영역에서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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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12월 모임통장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누구나 모임원이 될 수 있다는 편리성을 내세웠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는 사람도 모임통장 초대장을 받을 수 있으며 초대받은 사람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모임주는 1명이며 1개의 모임통장에는 최대 10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모임주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이 회비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금리는 연 0.1%이나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연결하면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모임통장을 통해 고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수는 2019년 499만명, 2020년 769만명, 2021년 996만명, 2022년 1356만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는 맹렬하게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있는 성장의 단계"라며 "모임통장에 연 2.3%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인터넷은행은 모임통장 이용자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14일까지 신규 모임통장을 개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총 4000만원 규모로 각각 10개 모임에 100만원, 300개 모임에 10만원이 제공된다.

토스뱅크는 다음 달 말까지 모임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임통장을 최초 개설하는 모임장을 포함해 모임원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모임지원금을 지급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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