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폐지에도 기업금융 성장이 호실적 견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01억원) 대비 112% 증가한 849억원을 기록헀다고 15일 밝혔다.1분기 총수익은 전년 동기(2436억원) 대비 17.8% 늘어난 2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7.4% 증가한 2199억원이다.
이자수익 성장은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에 따라 대출자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국씨티은행 측설명이다.
1분기 NIM은 2.60%로, 1년 전(2.02%) 보다 0.5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69%) 보다는 낮았다.
1분기의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18.5% 늘어난 238억원으로, 소비자금융 부문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으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한 탓이다.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27.15%, 26.07%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7.42%, 16.64%와 비교하면 각각 9.73%포인트, 9.43%포인트씩 늘었다. NPL 비율은 0.81%로 1년새 0.30%포인트 높아졌다.
고객대출자산은 1년 전 보다 19.1% 감소한 18조1000억원이었으며, 예수금은 5.4% 감소한 25조3000억원이었다. 3월 말 기준 예대율은 54.8%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속에도 불구하고, 한국씨티은행은 주력 사업부문인 기업금융의 괄목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84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