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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4명 중 1명 ‘이탈’…중도해지자 6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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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4명 중 1명 ‘이탈’…중도해지자 68만명

납입 금액 적을수록 해지율 증가…10만원 미만 49.2% 해지
연령대 높을수록 중도해지율 낮아져
지난해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자 수가 약 68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시기에 접어들면서 청년들이 적금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가입자 4명 중 1명이 중도 이탈한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도 해지자 수는 68만4878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해지율은 23.7%에 이르는 셈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연간 총급여 3600만 원(종합 소득금액 2600만 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는 정책 금융 상품이다.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 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정부지원금(저축 장려금)을 포함해 연 10%대 금리 효과가 있다. 출시 당시 고금리 효과로 가입자 수는 289만5546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38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
그러나 고물가 압박이 커지면서 저축이 어려워진 청년들이 적금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었다. 또한 최대 36만 원인 정부 지원금과 이자가 만기 시 한꺼번에 지급되기 때문에 이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년희망적금 납입 금액대별 중도 해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국민의힘 강민국의원이미지 확대보기
청년희망적금 납입 금액대별 중도 해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국민의힘 강민국의원

납입 금액대별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납입 금액이 적을수록 해지율이 증가했다.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은 49.2%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43.9%),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40.3%) 순이었다.

월 납입 금액 한도인 50만원을 납입한 청년층의 중도 해지율은 14.8%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을 수록 중도 해지율이 낮아졌다. 가입 하한 연령인 만 19세의 중도 해지율은 27.9%인데 반해 가입 상한 연령인 만 34세는 21.2%로 가장 낮았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의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개인소득 6000만 원 이하이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근 출시된 정책 금융 상품이다. 최고금리는 연 6.0%로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약 5000만 원의 묵돈을 만들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청년도약계좌의 적금 유지율 목표를 70%대로 잡고 중도 해지 방지 방안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가입자가 중도 이탈하지 않도록 청년도약계좌와 연계한 적금담보부대출 운영, 햇살론 유스 대출 시 우대금리 지원 방안 등을 내놓았다.

또한 매달 쌓이는 정부 지원금과 이자 수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