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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밥상 물가…해수면 1도 오르면 국제식량값 최대 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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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밥상 물가…해수면 1도 오르면 국제식량값 최대 7% 상승

곡물 대외의존도 높은 한국, 기후변화 리크스 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 사진=뉴시스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1도 오르면 국제식량값이 최대 7% 상승하고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특히 올해는 강한 엘리뇨가 예상돼 글로벌 농산물 공급차질 우려가 커져 가계지출 중 식료품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실질구매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외 식료품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에 따르면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1도 상승하면 평균적으로 1~2년 시차를 두고 국제 식량 가격이 5~7%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강한 엘리뇨가 예상돼 있어 주요 곡물 주산지의 기상이변과 농산물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이 12월 말경에 발생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연관시켜 아기 예수의 의미를 가진 엘니뇨라고 불리게 됐다.

올해 연말 엘리뇨가 발생할 경우, 쌀을 제외한 곡물의 대외의존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내 물가가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국제식량가격은 국내 가공식품가격 및 외식물가에 시차를 두고 파급되는데, 국제식량가격과의 시차 상관관계를 보면 가공식품은 11개월 후에, 외식물가는 8개월 후에 최대로 나타난다.

특히 국제식량가격 급등기에는 파급시차가 단축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국제식량가격 급등기였던 2008년과 2011년, 2022년에는 가공식품과의 상관계수의 최대 시차가 9개월로 단축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공식품 등 식료품과 외식 물가의 경우 하방경직성과 지속성이 높고 체감물가와의 연관성도 높아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물가의 둔화 흐름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계지출 중 식료품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부담이 증대되고 실질구매력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식료품물가의 흐름과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