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역경기 회복 지연…대구·경북권은 오히려 악화

글로벌이코노믹

지역경기 회복 지연…대구·경북권은 오히려 악화

한국은행,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3분기 전분기 수준 유지…향후 소폭 개선"
2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지역 경기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지역들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대구·경북권의 경기는 소폭 악화돼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7개 권역별로는 대경권이 소폭 악화됐지만 나머지 권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경제보고서는 올해 3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한은은 "제조업 생산은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회복세에도 반도체 생산 부진과 자동차의 성장세 둔화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운수,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생산은 세계교역 부진 지속, 중국경제 회복 약화 등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누적된 고물가 등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성장이 정체됐지만 금융·보험업 개선세 지속, 주택시장 부진 완화에 따른 부동산업 회복 조짐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 3분기 중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소폭 감소했으나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축소 기조가 확대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높은 원자재 가격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액 축소 등으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모두 소폭 줄었다.

수출(일평균)은 선박 등을 중심으로증가했으나 석유화학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지역경제는 서비스업의 완만한 성장세에 기대 3분기 보다는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제조업은 반도체 업황 반전기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느린 회복 등으로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서비스업은 여행 관련 소비 회복, 부동산업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은행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