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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호 출범] KB부코핀 정상화… "해외시장 강화 최우선 경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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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호 출범] KB부코핀 정상화… "해외시장 강화 최우선 경영 과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KB부코핀 로고. 사진=KB부코핀이미지 확대보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KB부코핀 로고. 사진=KB부코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취임 후 최우선 경영 과제로 신용 리스크 관리와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꼽았다. 이는 부코핀은행의 성장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캄보디아 프라삭 은행의 상업은행 전환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KB금융 2030년까지 해외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30%, 2040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KB금융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는 양 내정자는 KB부코핀은행 정상화 등 해외시장 강화에 경영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리딩금융'으로 자리매김한 KB금융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산 규모 19위권의 중대형 은행으로, 인구 2억700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KB금융의 성장을 이끌 핵심 자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되어 있던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의 첫 단추를 뀄다. 이후 2020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67%까지 확대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 이후 IT 인프라 구축, 부실 자산 매각 등 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6월에는 싱가포르 금융회사 SMMK에 3000억원 상당의 부실 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 결과 부코핀은행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84억2900만 원의 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부코핀은행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 운전자금 대출, 투자 대출, 리파이낸싱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 확대와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3조2000억 루피아(약 2691억 원)를 기록했다. 기타 영업이익은 50% 증가해 4560억 루피아(약 383억 원)에 달했다.

다만 올해 5월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지막으로 추가 증자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짧은 시일 내에 혹은 중장기적으로도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며 "최근에 진행한 유상증자가 부코핀은행에 대한 마지막 유상증자"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KB부코핀 은행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 흑자전환을 이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아있는 부실 자산을 정리하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협력하여 부코핀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난 9월에는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 '스타뱅킹'을 바탕으로 모바일 뱅킹 시스템 'KB스타'를 공식 출시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를 제 2의 ‘마더마켓’으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금융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들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국민카드, KB증권, KB캐피탈 등 다양한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코핀은행 정상화 외에도 추가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프라삭 은행의 상업은행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IT 오프쇼링 부문에서 KB국민은행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등 그룹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30%, 2040년에는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 내정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인 금융사들도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부코핀을 인수한 후 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전반적인 지배구조, 비용절감 측면에서 틀을 잡고 있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점포를 확장하고 인력을 배치하는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