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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6%…한은 "연간 1.4% 달성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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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6%…한은 "연간 1.4% 달성 가능성 커져"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화물을 선‧하역을 위해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화물을 선‧하역을 위해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직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4분기 들어 반도체 수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최근 전망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1.4% 달성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분기별 성장률은 수출 급감으로 지난해 4분기에 -0.3%를 기록하며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민간 소비 덕에 올해 1분기 0.3%로 플러스 전환한 뒤 2분기(0.6%)에 이어 세분기 연속 0%대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3분기 GDP 부문별 현황을 보면 민간 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증가로 0.2% 늘었다.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1%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2% 감소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고,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3분기 성장률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영향이 컸다. 순수출은 0.5%포인트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건설투자도 0.3%포인트, 민간 소비도 0.1%포인트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속보치와 비교하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한은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세 차례 발표하는데 이번 잠정치는 속보치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은이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2%포인트)와 수출(-0.1%포인트), 수입(-0.3%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반면 정부소비(0.2%포인트), 설비투자(0.5%포인트) 등은 상향 수정됐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당시 보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1.4%)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30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4%로 유지한 바 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이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대중국 수출 부진도 완화돼서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의 완만한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크게 줄어 명목 GDP 성장률(2.2%)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1.6%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3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이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을 웃돌았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