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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호 2년차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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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호 2년차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책임경영 강화

신한금융 자회사는 '안정', 지주는 '대대적 손질'

지난 3월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진옥동 회장이 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진옥동 회장이 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대표 전원을 연임 시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연임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놨다. 내년 진옥동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변화 보다는 안정'이 중요한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다만 지주사는 기존 11개 부문이 4개 부문으로 통폐합되면서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라는 진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올해 말 임기 끝나는 자회사 9곳 수장 전원 연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및 지주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자경위는 △신한투자증권(김상태) △신한캐피탈(정운진) △신한자산운용(조재민) △제주은행(박우혁) △신한저축은행(이희수) △신한DS(조경선) △신한펀드파트너스(정지호) △신한리츠운용(김지욱) 등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9곳의 수장을 전원 연임시켰다. 다만 신한자산운용은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대체자산 부문을 이끌던 김희송 대표는 올해 말로 임기를 마친다. 또 실적악화로 설립 5년 만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신한AI의 배진수 대표도 올해 말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기존 관례를 깨고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과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대표에게 2025년 말까지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자경위의 설명이다. 나머지 7명의 계열사 CEO들에게는 임기가 1년 추가로 부여됐다.

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임원 줄이고 조직 '군살빼기' 본격화


이번 자경위는 계열사 대표의 연임 여부보다 지주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때부터 "조직 규모에 비해 자리와 사람이 많다"며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손질을 시사한 바 있는데 본격적인 지주 조직에 메스를 들이댔다는 것이다.

우선 신한금융은 지주 11개 부문을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 부문으로 통합하고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주 경영진은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된다.

천상영 현 원신한지원팀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김지온 현 신한은행 PRM마케팅부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올해 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아울러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및 SK C&C 출신의 김준환 현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신규 선임됐으며,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현 그룹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