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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4.16%…1년 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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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4.16%…1년 5개월 만에 최저

2023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평균은 4.82%
2개월 연속 하락...2022년 7월 이후 최저
"코픽스 상승 불구 은행채 5년물 하락 여파"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2%로 11월(5.0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2%로 11월(5.0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은행채 5년물 등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16%로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2%로 11월(5.0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4.90%에서 10월과 11월 각 5.04%로 올라섰다가 3개월 만에 다시 4%대를 기록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담대가 4.16%로 전월보다 0.32%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4.56%)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지난 2022년 7월(4.16%)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변동형 대출의 기준금리가되는 코픽스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정형(혼합형)의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내린 결과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0.33%p, 지난달에는 0.46%p 낮아졌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에도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고정형 금리 하락폭은 변동형 보다 작았다. 고정형 금리는 전월 4.47%에서 4.17%로 0.30%p 내린 반면 변동형 같은 기간 4.49%에서 4.14%로 0.35%p 하락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58%로 전월 보다 0.27%p 떨어졌다. 지난해 6월(6.47%)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0.07%p 하락한 5.29%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5.21%)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p 하락한 5.28%를,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11%p 내린 5.31%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6%에서 5.14%로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0.14%p 하락한 3.85%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3.83%)는 0.13%p,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2%)는 0.16%p 내렸다.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1.27%p)보다 0.02%p 확대됐다.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53%p로 전월보다 0.05%p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08%), 신용협동조합(4.20%), 상호금융(4.02%), 새마을금고(4.37%)에서 각 0.11%p, 0.05%p, 0.07%p, 0.12%p 낮아졌다.

대출 금리는 저축은행(12.59%·0.81%p↑), 신협(6.22%·0.01%p↑), 새마을금고(6.14%·0.04%p↑) 등에서 전월보다 올랐고 상호금융(5.82%)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