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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3조4516억…전년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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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3조4516억…전년比 3.3%↓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3조45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순이익은 4737억원이다.

순이익 뒷걸음질을 피하지 못한 것은 견고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성장에도 향후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이다.

지난해 연간 그룹 이자이익은 하반기로 갈수록 NIM(순이자마진)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0.6%(53억원) 감소한 8조9532억원 집계됐다. 4분기 그룹 NIM은 1.76%로 전분기(1.79%) 보다 0.3%p 하락했다. 2022년 4분기 1.96%까지 치솟았던 그룹 NIM은 지난해 1분기(1.88%), 2분기(1.84%), 3분기(1.79%)에 이어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정기계금 비중 증가로 그룹과 은행의 NIM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세가 NIM 하락 효과를상쇄하면서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수준에서 방어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로 집계됐다.

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1.3%p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연결 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었다. 4분기 순이익은 7102억원이다.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순이익 역성장에도 주주환원을 강화한기로 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다.

아울러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하나금융의 총 주주환원율은 2020년 20.4%에서 2021년 25.6%, 2022년 27.4%, 2023년 32.7%로 지속 증가했다. 배당성향 역시 2020년 20.4%, 2021년 25.6%, 2022년 27.4%, 2023년 28.4%로 매년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