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011205905427e20754742910625224987.jpg)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이 뚜렷한 이익 개선을 기록했으며, 상법시행령 개정으로 배당가능 이익 재원도 커짐에 따라 이들 보험사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1.48% 상승했으며, 한화생명 주가는 약 37%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20∼225%로 관리 목표 상단에 도달했으며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 이익도 충분하다. 삼성생명은 향후 3년간 매년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배당확대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2020년 마지막 배당 당시 약 9%대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한화생명은 약 20%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은 이전에 2년간 배당을 중단한 전적도 있기 때문에 한화생명의 장기적인 배당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나 신뢰는 낮은 편이다. 업계에서도 한화생명이 바로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생명의 K-ICS 비율은 183%로 관리 목표(170~190%) 안에 있어 배당 재개는 가능하지만 한화생명 자체가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큰 폭의 배당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한화생명의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타 경쟁사 대비 높은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고배당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13.5%나 되는 만큼 이를 소각하는 형태의 주주환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도 실적발표에서 주주환원 재개에는 긍정적이나 실적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배당 등 주주환원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에 대해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한 뒤 공시하기로 했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정부가 26일 발표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구체적 정책이 공개된 이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제시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