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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낸 삼성·한화생명…배당도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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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낸 삼성·한화생명…배당도 늘어날까

삼성·한화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원론적 답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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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한국의 대표적인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주주환원 확대를 언급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이 뚜렷한 이익 개선을 기록했으며, 상법시행령 개정으로 배당가능 이익 재원도 커짐에 따라 이들 보험사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1.48% 상승했으며, 한화생명 주가는 약 37% 상승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445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3808억원)를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앞선 컨퍼런스콜에서 목표 배당성향은 35~45% 정도라고 밝힌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20∼225%로 관리 목표 상단에 도달했으며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 이익도 충분하다. 삼성생명은 향후 3년간 매년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배당확대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84억원으로, 가정 변경 등의 이유로 CSM 조정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전망치를 밑돌았다.

한화생명은 2020년 마지막 배당 당시 약 9%대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한화생명은 약 20%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은 이전에 2년간 배당을 중단한 전적도 있기 때문에 한화생명의 장기적인 배당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나 신뢰는 낮은 편이다. 업계에서도 한화생명이 바로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생명의 K-ICS 비율은 183%로 관리 목표(170~190%) 안에 있어 배당 재개는 가능하지만 한화생명 자체가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큰 폭의 배당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한화생명의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타 경쟁사 대비 높은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고배당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13.5%나 되는 만큼 이를 소각하는 형태의 주주환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도 실적발표에서 주주환원 재개에는 긍정적이나 실적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배당 등 주주환원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에 대해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한 뒤 공시하기로 했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정부가 26일 발표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구체적 정책이 공개된 이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제시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