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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인증 ‘1원 송금’ 10만번으로 10만원 빼가…"노력이 더 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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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인증 ‘1원 송금’ 10만번으로 10만원 빼가…"노력이 더 가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본인 계좌로 ‘1원’을 송금받아 인증하는 방식의 본인인증 제도를 10만번 반복해 10만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이용자는 일주일이라는 기간동안 1원 계좌 본인인증을 통해 10만원을 빼갔다. 무려 10만번의 본인인증을 시도한 셈이다. 이러한 숫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 업계에서는 해당 이용자가 매크로 프로그램(자동화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은행은 큰 피해 금액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1원 계좌인증 횟수 제한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비대면 계좌 개설과 오픈뱅킹 등이 확대되면서 1원 송금이 대중화된 가운데 이를 악용한 사례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월 계좌인증 이체 총액은 약 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마다 계좌인증 서비스를 통해 1년에 평균 22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1원 계좌인증을 통한 비용이 은행 사업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악용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본인확인 인증횟수를 최대 10회 이내로 제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소식에 대중들은 “노력이 더 가상하다”, “그 정도 정성이면 (10만원) 받을 만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