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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인뱅 4파전… 자본력·혁신성 경쟁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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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인뱅 4파전… 자본력·혁신성 경쟁 '산넘어 산'

U-뱅크·KCD뱅크·소소뱅크 3파전으로 굳어지다 더존뱅크가 출사표
자본력과 혁신성이 관건... 평균 3년 적자 견디며 고객 유치 가능해야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사진=연합뉴스
더존뱅크(가칭)가 참전하면서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이 4파전으로 확장됐다.

전문가들은 제 4인뱅의 가장 큰 관건은 자본 규모와 혁신성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은행은 특성상 출범 후 3년 정도 적자를 견뎌야 해 초기 자본력이 중요하다. 또 차별화된 가치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져야 이후 사업 지속이 가능하다.
기존 인터넷 3사는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톡, 토스뱅크의 간편송금 2000만(출범당시)토스앱, 케이뱅크의 업비트까지 차별화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더존뱅크, 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도 IT기업들과 협력하는 등 소상공인 특화의 새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채비를 하고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존뱅크가 제 4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출사표를 던진 3사는 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다.

신한은행도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석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은행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보이자 금융권의 관심이 켜졌다.

시장은 인가 여부의 가장 큰 관건을 자본금으로 보고있다. 은행 사업 특성상 출범 후 평균 3년의 기간 동안 적자를 보게 된다.

현 인터넷 전문은행 3사도 평균 3년 정도의 적자를 지내며 고객을 유치했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 2019년 첫 흑자를, 2016년 출범한 케이뱅크 2021년 첫 흑자를,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 2023년 첫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의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현재 인뱅 3사 모두 최소 2500억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영업을 개시했다. 토스뱅크는 1000억원 인가를 받은 후, 2500억원의 자본금을 모으고 영업을 개시했다. 케이뱅크는 2500억원, 카카오뱅크는 3000억원의 출범 초기 자본금을 갖고 시작했다. 2조원이 넘는 자본증자도 지속했다.

인가를 받고 출범하더라도 자본금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까지 고객 유치가 이루어져야만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 은행 3사는 차별점과 혁신성을 가지고 성장해 전통은행까지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 뱅크는 대규모 카카오톡 플랫폼 이용자를 기반으로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이미 2000만 이용자를 지닌 간편송금 토스 앱을 기반으로, 케이뱅크는 국내 80%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업비트와 함께하며, 차별점 속 크게 성장했다.

금융위도 예비인가 항목 중 전체 배점 비중의 35%를 혁신성에 주고 있다.

출사를 한 4개의 인뱅도 다양한 IT그룹과 협업을 하며 차별화된 상품을 준비중이다.

이번에 출사를 발표한 더존뱅크(가칭)는 더존비즈온의 기업 특화 데이터를 강점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계획중이다.

유뱅크도 렌딧(금리 대출 핀테크), 삼쩜삼, 트래블월렛, 루닛(의료 AI 기업), 현대해상 등 AI 전문 기업들이 참여해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용평가모형 차별화로 시니어·소상공인·중소기업·외국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CD뱅크는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소소뱅크는 35개의 소상공인·소기업의 협업을 차별점으로 소상공인 특화의 출범을 준비중이다.

인가 후 출범까지 1~2년이 걸리는 동안 토스뱅크 주담대 출시, 케이뱅크 IPO, 카카오뱅크 투자상품 라인업 추진 하는 등, 기존 인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제 4인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선 획기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시장은 진단하고 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도 "전통은행 디지털 전화 가속화로 인뱅의 차별점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