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겪은 MB정부 이후 환율 가장 높은 상승세
미중 무역갈등·미 관세협상·서학개미·중동 전쟁 등 원화 약세
중동전쟁 완화시 李정부 2년차 원화 펀더멘털 개선 원화강세 전망
미중 무역갈등·미 관세협상·서학개미·중동 전쟁 등 원화 약세
중동전쟁 완화시 李정부 2년차 원화 펀더멘털 개선 원화강세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정부의 달러 수급 개선 노력과 반도체 수출 확대로 인해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이재명 정부 2년차에는 원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6월 5일보다 129.4원(9.4%↑)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명박 정부의 상승폭 561.8원, 상승률 59.1%에 이어 제6공화국 이후 역대 정부 1년차 기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원화는 여러 대내외 악재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부터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된 데다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초기 1300원 중반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선을 넘어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지난해 10월 1년 6개월 만에 구두개입을 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약 326억868만 달러(약 47조54억 원)를 순매수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68억5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해 월간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에 정부는 재차 구두개입에 나서는 한편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을 통해 환율 안정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충격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은 다시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40원을 넘어서는 등 1500원대 환율이 고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고환율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새로운 ‘뉴노멀’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속되는 고환율은 수입물가와 생활물가를 자극하며 서민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쳐 하방 압력이 제한됐으며, 이는 실물경제 부담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 같은 고환율 흐름은 이재명 정부 2년차에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달러 수급 안정 대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확대, 성장률 개선 가능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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