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코픽스 공시. 사진=은행연합회 캡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51617301706409658ae4d6a012116082156.jpg)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포인트 떨어진 3.17%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픽스 하락이 가시화됐음에도 최근 전반적인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는 3.85~6.17%로 지난 3월 말(3.90~5.97%)과 비교할 때 상하단이 각각 0.20%P, 0.05%P 올랐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4.3~6.3%로, 지난 3월 기준인 5.33~5.76%과 비교할 때 하단은 1%p 가까이 낮지만 상단은 0.54%p 올랐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도 오름세에 있다.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통상 신용대출의 금리보다 0.5%p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전날 기준 마이너스통장 금리 상단은 6.8%에 달했다. 지난 3월 5대 시중은행의 평균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의 상단인 5.47%에서 1.33%p 올랐다.
이렇듯 코픽스가 하락하는 중에도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은행채 금리로 대표되는 한국의 시장금리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의 금리는 3.830%로, 3월 말(3.764%)과 비교할 때 0.66%P 올랐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밀렸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해도 미국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미국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물가지표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밀리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