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312151726013758385735ff112813480118.jpg)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은행권 이자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성적표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홍콩 ELS 배상에 2조원 가까운 배상금이 책정된 탓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2조1000억원) 대비 19.3% 감소한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9000조원)이 1년 전(1조9000조원) 보다 1조원가량 줄면서 대폭 축소됐다.
판매비·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200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인건비는 소폭 증가했고, 물건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7000억원) 보다 34.6%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급감한 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은행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반영된 탓이다. 또 올해 1분기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000억원) 등도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 영업외손익은 2조2000억원으로 홍콩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에 따라 전년동기(5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동기(0.79%) 대비 0.22%p 내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11.05%에서 7.79%로 3.26%P 하락했다.
금감원은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나,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